"北, 韓 계엄사태에 칼갈고 있어…조만간 도발 나설 것"

이윤희 특파원 2024. 12. 6.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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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에 따른 후폭풍이 국내외적으로 거센 가운데, 북한이 이 기회를 틈타 준동할 가능성에 대한 전문가들의 경고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5일(현지시각)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미국 싱크탱크 우드로윌슨센터에서 활동 중인 이성윤 박사는 전날 밤 인터뷰에서 "비상 계엄은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 대부분 국가에 부정적 이미지를 상기시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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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전문가들, '계엄 후폭풍' 북한 준동 경고
"美, 북한 움직이지 않도록 엄중 경고해야"
[평양=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월19일 평양에서 회담을 마치고 미소 지으며 걸어가고 있다. 2024.12.06.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에 따른 후폭풍이 국내외적으로 거센 가운데, 북한이 이 기회를 틈타 준동할 가능성에 대한 전문가들의 경고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5일(현지시각)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미국 싱크탱크 우드로윌슨센터에서 활동 중인 이성윤 박사는 전날 밤 인터뷰에서 "비상 계엄은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 대부분 국가에 부정적 이미지를 상기시켰다"고 말했다.

이 박사는 "탱크가 민간인 시위대를 덮치는 장면, 군인들이 비무장한 시위대에 발포하는 장면, 자유 언론에 대한 억압, 자의적인 체포와 고문 등"이라며 "실제로 50여년전 한국에서는 수십년동안 이런 일이 일상적으로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때문에 갑자기 선포된 계엄은 한국 국민 전체에 충격으로 다가왔다"며 "그것은 실수였고, 위법일 수 있으며 자책골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국내 정치 마비, 국가 이미지 실추 외에도 안보 측면에서 부정적 여파를 예상했다. 이 박사는 지난해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에 대한 저서 '더 시스터'를 발간하는 등 미국 내 북한 전문가로 꼽힌다.

이 박사는 "북한 지도부는 지금 당장 그들의 칼을 갈고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북한이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런 엄청난 위기를 그냥 앉아서 지켜보고만 있다면 매우 이례적이고 평소답지 않은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곧 도발적 성명을 발표하고 적대적인 행동에 나설 것이다. 그리고 자신들의 공격적 태도에 대해 윤 대통령을 탓할 것이다"며 "이것은 단순히 북한과 북한 주민들에 대한 윤 대통령의 적대감에 대한 반응일 뿐이라고 주장할 것이고, 이러한 거짓 메시지는 반향을 얻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다른 전문가들 역시 북한의 준동을 경고한다.

로버트 랩슨 전 주한 미국 대사 대리는 뉴시스에 "미국은 한미 동맹과 한국에 대한 방위공약이 여전히 유효하므로 북한이 이 상황을 이용하기 위한 어떤 행동도 하지 말도록 엄중히 경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국가정보위원회(NIC) 북한 담당관을 지낸 시드니 사일러 미 전략국제연구소(CSIS) 선임 고문도 지난 3일 CNN에 "북한이 이를 악용할 기회를 볼 것인지 계속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이번 사태에 침묵을 이어가고 있는 점도 되레 경계심을 키운다.

북한 노동신문, 조선중앙TV와 대외매체인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계엄 사태 파장을 전혀 다루지 않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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