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4분 ‘이것’만 하면... 중년 여성, 심혈관질환 위험 절반 ‘뚝’

이혜진 기자 2024. 12. 6.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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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수직 마라톤 대회 참가자'가 롯데월드타워 계단을 오르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롯데물산

중년 여성이 매일 4분간의 격렬한 신체 활동을 하면 심장마비와 심부전 등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절반가량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4일(현지시각) 호주 시드니대학교에 따르면, 시드니대학교 찰스 퍼킨스 센터 에마누엘 스타마타키스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구조화 된 운동을 하지 않는 중년 여성의 경우 매일 최소 1.5분에서 평균 4분 정도 격렬한 신체 활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심혈관 건강이 개선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계단 오르기, 쇼핑백 들고 쇼핑하기, 오르막 걷기, 파워 워킹, 아이나 반려동물과 술래잡기 등이 일상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고강도 신체 활동으로 분류된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스포츠 의학 저널’에 실렸다.

연구진은 40~79세 사이의 규칙적인 운동을 하지 않는 영국인 남녀 2만2000여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으며, 참가자들은 7일 동안 신체 활동 추적기를 착용했다. 연구 결과, 하루 평균 3.4분의 고강도 신체 활동을 한 여성은 주요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45% 낮았다. 특히 심장마비 위험은 51%, 심부전 위험은 67%나 감소했다. 하루 1.2~1.6분의 짧은 시간의 고강도 신체 활동 역시 주요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30% 낮추는 효과가 있었다. 심장마비 위험은 33%, 심부전 위험은 40% 낮았다.

반면 남성의 경우 이러한 효과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하루 평균 5.6분의 고강도 신체 활동을 한 남성은 심혈관 질환 위험이 16% 감소했으며 하루 2.3분의 경우 11% 감소에 그쳤다.

연구팀은 중년이나 노년 성인의 20% 미만이 규칙적인 운동에 참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짧은 시간의 고강도 신체 활동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연구팀은 “격렬한 신체 활동을 짧은 시간이라도 매일 하는 습관은 체계적인 운동을 좋아하지 않거나 할 수 없는 중년 여성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며 “짧은 고강도 신체활동을 만병통치약으로 여겨서는 안 되지만, 규칙적인 신체 활동 습관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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