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사태에 들끓는 광주 여론
[뉴스데스크]
◀ 앵커 ▶
계엄군의 학살에 희생됐고 5.18의 상흔을 지닌 광주 시민들은 놀란 가슴을 여전히 쓸어내리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지난 1980년 유혈사태를 일으킨 계엄 주동자 등에 대한 철저한 처벌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이번만큼은 확실한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3일 늦은 밤 내려진 비상계엄.
1980년 비상계엄을 직접 겪거나 들었던 광주 시민들은 밤새 불안에 떨었다고 말합니다.
[임인섭/광주 서구] "늦은 밤에 일어난 일이기도 하고 계엄이 해제되려면 이제 국회에서 의결을 통해서 이루어진다고 들었는데 하루빨리 계엄이 해제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한숨도 못 잤습니다."
계엄군의 국회 장악 시도가 무산돼 유혈 충돌이나 큰 피해가 없었으니 넘어가자는 일부의 주장에는 크게 반발했습니다.
[강병원/광주 서구] "계엄령 선포를 해갖고 국회로... 밤중에 국회로 들이닥치는 그런 게 계엄령이에요? 그거 쿠데타 아니에요? 쿠데타. 쿠데타이기 때문에 우리 온 국민이 가만둬서는 안 될 것 같아요."
5.18민주화운동 단체들은 결국 확실한 처벌 없이 끝난 과거의 역사가 이번 사태를 유발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번 비상계엄 사태를 주동자 처벌 없이 가벼이 넘기면, 앞으로도 같은 일이 반복되고 시민들이 또다시 무장 계엄군을 막아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원순석/5.18기념재단 이사장] "전두환이에 대한 확실한 처단이 없었기 때문에 이런 사건이 다시 재발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에만큼은 윤석열이를 끝까지 국가 반역죄로 구속하고…"
탄핵소추안 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한 국민의힘을 규탄하는 목소리도 이어졌습니다.
[임동화/광주시민단체협의회 공동대표] "국민에게 총을 들이댄 내란 수괴 윤석열은 즉각 탄핵돼야 한다. 내란 수괴 윤석열과 그 부역자들은 즉각 체포, 구속돼야 한다."
윤 대통령의 탄핵과 하야를 촉구하는 시민궐기대회는 탄핵 표결일인 토요일까지 매일 열릴 예정입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영상취재 : 박노현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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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노현 (광주)
송정근 기자(song@k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63729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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