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분한 자리서 당장 내려오라” 대전 도심 밝힌 1500개 촛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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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사태가 일어난 지 이틀째, 하루 사이 기온이 뚝 떨어진 추운 날씨에도 충청과 강원의 많은 시민이 거리로 나와 "윤석열 탄핵"을 외쳤다.
'윤석열 탄핵 대전충청대학생 실천단장'인 대학생 이혜린씨도 앞으로 나와 "계엄령 이후 대학가 분위가 심상치 않고, 많은 대학생이 움직이고 있다. 전국에서 대학생들이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대학생 익명커뮤니티에서도 윤석열 탄핵 여론이 들끓는다"며 "우리도 이번 주 토요일 서울에 올라가 윤석열 탄핵을 바라는 다른 국민과 함께 촛불을 들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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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사태가 일어난 지 이틀째, 하루 사이 기온이 뚝 떨어진 추운 날씨에도 충청과 강원의 많은 시민이 거리로 나와 “윤석열 탄핵”을 외쳤다.
5일 저녁 7시부터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퇴진 대전시민대회’’에는 전날에 이어 오늘도 1500명 넘는 사람이 나와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시도를 규탄하고 탄핵을 요구했다. 청소년기후행동의 나호윤 학생은 트랙 위에 설치된 단상에 올라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냐”며 “계엄 선포 뉴스를 보는 순간 두려운 마음이 소용돌이치며 손발이 떨리고 싸늘해 춥기까지 했다. 바로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군인들이 무고한 시민들을 총칼과 군화로 짓밟고 위협했던 모습이 머릿속에 떠올랐기 때문”이라고 소리쳤다. 이어 그는 “이 나라의 국민으로서, 앞으로 이 세상을 살아갈 청소년으로서 대통령 윤석열씨를 향해 소리친다. 이제 제발 당신에게는 너무나도 과분한 그 자리에서 당장 내려가 달라.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지만, 애석하게 당신에게는 어울리는 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석열 탄핵 대전충청대학생 실천단장’인 대학생 이혜린씨도 앞으로 나와 “계엄령 이후 대학가 분위가 심상치 않고, 많은 대학생이 움직이고 있다. 전국에서 대학생들이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대학생 익명커뮤니티에서도 윤석열 탄핵 여론이 들끓는다”며 “우리도 이번 주 토요일 서울에 올라가 윤석열 탄핵을 바라는 다른 국민과 함께 촛불을 들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씨는 “대학생들도 사회 구성원으로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 그 길을 먼저 걸어간 많은 선배와 어른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말을 하고 싶다. 우리도 더 가열차게 세상을 바꿔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5시 충남 천안 종합버스터미널 앞과 오후 7시 서산시청 앞에서도 ‘윤석열 정권 퇴진 충남 집중결의대회’가 열렸다. 천안 집회에 참여하러 거리에 나온 한아무개(57·서산시)씨는 “대통령실이 계엄 선포를 야당에 대한 경고라고 해명한 것은 계엄의 본질을 왜곡하고 현재 탄핵 상황을 모면하려는 해명에 불과하다”며 “국민의힘은 당론으로 탄핵에 반대한다고 하는데 국회의원과 정당이 헌정 질서를 수호하기는커녕 대통령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이런 행위는 국민을 배신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비슷한 시각 충북 청주 충북도청 서문에서도 전날에 이어 윤석열 탄핵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강원에서는 이날 저녁 춘천 거두사거리, 강릉 월화거리, 동해 우리은행, 원주 강원감영 등에 시민들이 모여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을 규탄하고 “탄핵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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