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계엄사 설치 전 선관위에 '방첩사 IT 병력' 투입"…데이터 노렸나
[앵커]
계엄군이 국회와 함께 장악하려 한 곳이 바로 선거관리위원회입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하자마자, 그러니까 계엄사령부가 꾸려지기도 전에 방첩사령부 요원들이 사복 차림으로 선관위에 들어갔단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JTBC 취재 결과, IT 전문 인력이 상당수 포함됐다는 정황을 야당이 파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선관위 데이터를 노린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김용빈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은 계엄이 선포되자마자 계엄군이 선관위 청사로 들어왔다고 했습니다.
[김용빈/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 : 22시 30분 계엄군 10여 명이 중앙선관위 청사 내에 투입됐고 같은 시간 경찰 10여 명이 청사 밖의 정문 출입 통제를 했습니다.]
선관위 지부 등 총 289명이 진입했는데 국회에 진입한 인원보다 더 많고 시간도 이른 겁니다.
야당에선 계엄사령부가 꾸려지기도 전에 방첩사령부 요원들이 선관위에 진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부승찬/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복 차림의 방첩사 인원들이 선관위에 진입한 것, 알고 계십니까?]
[박안수/육군참모총장 (전 계엄사령관) : 전 모릅니다.]
[부승찬/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러니까 패싱 당한 거예요.]
그런데 JTBC 취재 결과, 해당 방첩사 요원들 중 상당수가 정보보호단 소속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선관위에 진입한 방첩사 요원 가운데 정보보호단 소속 명단을 일부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보보호단은 방첩사 예하 부대이지만 방첩사 청사 안에 있는 핵심 조직입니다.
서버 등 관련 장비를 주로 다뤄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특화된 IT 전문 인력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충암고 출신인 여인형 방첩사령관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후배로 대표적인 충암파 라인으로 지목돼 왔습니다.
이들이 계엄사령관이 아닌 김 전 장관의 지시에 따라 별도로 움직인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전문가를 투입해 조기에 선관위 데이터 확보를 시도한 것일 수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방첩 수사단' 인력 70명가량이 국회에 '체포조'로 투입된 정황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김영묵 박재현 / 영상편집 김지훈 / 영상디자인 강아람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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