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계엄사령관 "아, 이거 안 되겠다 싶어서..." 박범계 "그게 내란 획책"

김용욱 기자 2024. 12. 5.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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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당시 특수전사령관(곽종근 중장)이 계엄사령관(박안수 대장)에게 공포탄과 테이저건 사용을 건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내용은 5일 국회 국방위 비상계엄 관련 긴급 현안 질의에서 김병주 민주당 의원이 당시 계엄사령관이었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에게 특수전사령관과 통화 내용을 물으면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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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특전사령관 테이저건-공포탄 사용 건의에 박안수 "제가 전화를 걸어서 이거 안 된다고 했다"

[미디어오늘 김용욱 기자]

비상계엄 당시 특수전사령관(곽종근 중장)이 계엄사령관(박안수 대장)에게 공포탄과 테이저건 사용을 건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공포탄을 사용했다면 유혈 충돌이 날 뻔했다며 이게 내란 획책 증거라고 했다.

이 같은 내용은 5일 국회 국방위 비상계엄 관련 긴급 현안 질의에서 김병주 민주당 의원이 당시 계엄사령관이었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에게 특수전사령관과 통화 내용을 물으면서 나왔다. 박안수 총장은 통화 내용을 두고 “주로 병력이 부족한 상황이었는데 경찰 지원이 필요하다는 내용, 그리고 테이저건과 공포탄을 쏘아야 한다고 건의하는 부대가 있다고 한 내용에 대해 건의가 있었다”고 답했다. 어떻게 조치했느냐는 질문에 박 총장은 “테이저건이나 공포탄은 국민에게 위해가 될 수 있으니까 그건 할 수가 없다. 금지 지시를 했다”고 답했다.

이 답변을 두고 박범계 민주당 의원이 “곽종근 특수전 사령관이 테이저건과 공포탄을 쏴야겠다고 건의했다고 그랬는데, 사령관께서 국민을 위해 금지하라 했다는 거죠?”라고 재차 물었다. 박안수 총장은 “포고령 이후 시점으로, 한 3분 정도 논의하면서 그건 하면 안 되겠다는 논의가 있었다. 저희 수행 갔던 인원하고 합참 계엄과장, 합참 차장 이런 분들과 논의했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포고령 이후면 국회 경내에 군이 투입된 이후”라며 “공포탄이 쏴지고 국회의원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전기 충격기를 사용한다. 그림이 그려지죠?”라고 물었다. 박 총장은 “그런 부분을 심각하게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에 박범계 의원이 “특수전 사령관은 이 점에 대한 명확한, 그렇게 해야 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던 것”이라고 하자, 박안수 총장은 “전화를 받고 '아, 이거 안 되겠다 싶어서, 고민하다가 다시 제가 전화를 걸어서 이거 안 된다고 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박범계 의원은 “바로 그거다. 그래서 내란이라는 것이다. 내란을 획책한 것”이라며 “유혈 충돌이 있을 수 있는 상황이고 그래서 이건 지독하게 국민을 상대로 살상하려고 했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박안수 총장도 “계엄사령관으로서 그 부분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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