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가자 휴전 속도전?…지난달 중동에 특사 보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최근 자신의 중동특사 내정자를 이스라엘 등에 보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휴전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복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이 중동특사로 지명한 스티브 위트코프가 지난달 22~23일 카타르와 이스라엘을 방문해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알타니 카타르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각각 회담했다고 전했다. 위트코프는 이스라엘에선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들의 가족들과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는 내년 1월20일 이전 가자지구 휴전과 인질 석방 합의에 도달하는 것이 이번 방문의 목적이다. 지난 2일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취임식 전에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들이 전원 석방되지 않으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옥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소식통은 이번 회담을 카타르가 휴전 협상 중재자 역할을 재개한 것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카타르는 미국·이집트와 함께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논의를 중재해 왔으나, 지난달 양측 당사자 모두 협상 의지가 없다며 협상 중재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또 하마스의 협상 대표단이 조만간 카타르 수도 도하로 돌아와 카타르 정부와 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앞서 카타르가 협상 중재를 중단한 뒤, 미국의 압박에 따라 도하에 있는 하마스 정치국 사무소를 폐쇄하고 하마스에 도하를 떠날 것을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이후 하마스 정치국 인사들이 도하를 떠나 튀르키예에 체류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하마스 지도자들은 지난 1일 이집트에서 휴전 관련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트코프 특사 내정자는 트럼프 당선인의 후원자이자 친이스라엘 성향 유대인 부동산 사업가로, 외교 경험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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