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눈치싸움 예상…입시 전략 어떻게 세울까?

이상미 기자 2024. 12. 5.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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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서현아 앵커 

수능 채점 결과 EBS 대표강사인 정제원 숭의여고 선생님과 조금 더 자세하게 풀어보겠습니다.


선생님 어서 오세요. 


저희 수능 당일에도 모셨는데 그때 딱 예상해 주셨던 대로 지난해보다는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가 된 것 같습니다.


채점 결과 어떻게 보셨습니까?


정제원 서울 숭의여고 교사 / EBS 대표강사 

국어, 수학이 이른바 물수능 이런 표현이 쓰일 정도로 아주 쉽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예년에 비해서 쉽게 출제된 것 같고요.


특히 수학 같은 경우에는 표준점수 만점을 가채점할 당시에 많은 입시기관들이 143점 정도 되지 않겠느냐 이렇게 예상을 했는데 실제로 나오고 보니까 한 140점 정도에서 그쳤어요.


이건 결국 가채점 때보다는 수학의 평균점이 좀 더 올라갔다, 그만큼 전반적으로 학생들에게는 쉽게 느껴졌던 수능이 될 수가 있다고 볼 수 있고요.


반면 영어 같은 경우에는 개인적으로 분석하시는 분들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제가 볼 때는 크게 논쟁거리가 없는 그런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탐구가 결을 달리할 것 같습니다.


일부 과목을 제외하고는 최근 몇 년 사이 수능과 비교하면 어려운 편에 속한 이런 과목들이 있었고요.


또 선택과목에 따라서 표준점수의 만점, 또 한두 문제 틀렸을 때의 표준 점수의 차이가 크게 벌어지고 있는데 이런 부분들이 올해 정시에서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탐구 영역에 상당한 변수가 될 수가 있겠네요. 


특히 올해는 시험에 응시한 졸업생 숫자가 굉장히 많이 늘었습니다.


최상위권 변별에 문제가 없을까요?


정제원 서울 숭의여고 교사 / EBS 대표강사 

이번에 문제 수준은 최상위권에서 변별의 문제가 있을 수는 있는데, 특히 재학생 상위권 학생들과 졸업생들의 차이가 그렇게 두드러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러니까 재학생들도 충분히 잘 볼 만한 그런 시험이었고, 졸업생들은 한 해 더 공부하면서 재학생들하고 비교할 때 좀 더 수능 점수로 도망을 가야 되는 이런 상황인데,  도망갈 수 있는 효과가 그렇게 크지는 않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최상위권 변별에 있어서는 큰 문제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런 부분은 조금 전에 리포트에서도 나왔듯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해결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서 반영 비율의 차이라든지 또는 가산점, 탐구영역 선택 과목에 따른 변별력 그리고 대학마다 갖고 있는 동점자 처리 규정 이런 것으로 아마 최상위권의 변별은 확보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오히려 시험이 너무 어렵지는 않았기 때문에 졸업생과 재학생의 차이는 그렇게 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 국어와 영어 수학이 모두 평이하게 출제된 편이어서 탐구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많네요.


어떻게 보십시오?


정제원 서울 숭의여고 교사 / EBS 대표강사 

올해 충분히 가능한 분석이고 저도 그 분석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특히 탐구는 그 자체가 아니라 탐구 과목에서 어떤 과목을 선택했느냐에 따라서 변수가 발생했습니다.


항상 우려됐던 부분인데 그리고 또 이 부분 때문에 실제로 2028학년도 대입에서 탐구 선택을 하지 않고 공통과목으로 편제가 되는 것으로 바뀌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번 탐구는 여러 가지로 좀 고민이 많이 되는 부분입니다.


특히 탐구 같은 경우에는 표준 점수, 변환 표준 점수, 또 백분위 반영 이런 방식으로 다양하게 대학 입시에 활용이 되는데요.


원점수가 만점이더라도 과목에 따라서 크게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예를 들어서 화학의 경우에는 만점 받은 학생이 2500명이 넘는 이런 수치를 보여줬고요.


그 결과 1등급 만점의 표준점수가 65점 정도고, 백분위 최고점도 97점이기 때문에 이렇게 되면 표준점수로도, 백분위로도, 또 백분위를 활용한 변환 표준점수로도 조금 유리한 부분은 좀 없지 않나 이렇게 생각이 들고요.


특히 생명과학 두 개 틀린 학생하고 화학 다 맞은 학생이 동점인 수준이 됐다는 점, 이런 부분들이 학생들에게 있어서는 화학을 선택한 학생들에게 있어서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 아니었을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반면 생활과 윤리라든가 또는 정치와 법 같은 경우에는 차이가 또 여기서도 많이 벌어집니다.


77점과 66점으로 문과 학생들 안에서도 또 두 과목에서 희비가 엇갈리는 이런 부분이라서 자칫하면 올해 같은 경우 탐구는 이게 행운의 영역에 해당될 수도 있는 그런 아쉬운 부분들이 분명히 있고, 이런 문제점들은 올해 좀 도드라지게 나타나는 것이 좀 더 보이지 않나 생각하고요.


그러나 2028년부터는 통합으로 가게 되면 이런 문제는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서현아 앵커 

선택에 따른 유불리는 올해도 과제가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특히 또 탐구에서 기존의 과학 탐구를 선택했던 학생들이 사회 탐구로 바꾸는 이른바 사탐런이라고도 하죠.


이런 현상이 눈에 띄었는데 입시에 영향이 있을까요?


정제원 서울 숭의여고 교사 / EBS 대표강사 


사탐런 그 자체로는 이번 정시에서는 아주 큰 영향력이 있다, 대세다 이렇게 얘기하기는 어렵고 제한적일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국어,수학, 영어 점수가 높은 학생 중에 사탐으로 넘어간 학생들의 비율이 그렇게까지 많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이 되고요.


또 과탐을 응시한 학생들 중에서 가장 많이 선택한 게 생명 과학1 하고,  지구 과학1인데 여기는 또 표준점수의 변별력이 굉장히 잘 확보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올해 정시에서는 대세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사탐런이 다만 올해 사탐을 응시하는 선배들을 본 후배들이 사탐 공부를 하는 게 학습량도 적고 또 학습의 강도도 낮고 하다 보니까 과탐하고 비교했을 때 좀 수월하다 그리고 충분히 점수도 나올 수 있다 그리고 대학 입시에서도 크게 불리함이 없다 이런 판단들이 서게 되면 내년 입시에서는 사탐런 현상이 대거 나타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수시 모집은 어느 정도 결정이 됐고 본격적으로 정시 모집 고민해야 하는데 어떤 점을 주의해야 되겠습니까?


정제원 서울 숭의여고 교사 / EBS 대표강사 

우선 국어,수학, 탐구의 백분위 점수를 이용해서 자신의 평균 백분위를 좀 먼저 산출을 해보시고요.


그리고 그걸 가지고 대교협에서 운영하는 어디가라든가 각 대학의 입학처 홈페이지에 들어가셔서 전년도 입시 결과가 백분위로 돼 있어요, 대부분. 


그래서 자신의 평균 백분위와 전년도 대학의 백분위를 비교해서 자신의 위치 또는 대략적인 내가 어느 대학을 쓰면 좋겠다라는 그런 정도를 파악하시고 차분한 마음으로 남은 기간 준비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서현아 앵커 

차분한 마음으로 준비해야 합니다. 이제 내일 성적표 받게 되죠.


이 결과 바탕으로 가장 유리한 조합을 찾아서 원하는 대학 지원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학생들 전략 세우시면 좋겠습니다.


선생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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