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로 번지는 시국선언…"헌법 준수하라"
[EBS 뉴스]
비상계엄 후폭풍이 대학가와 교육계 전반으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교수와 학생은 물론 교원단체에서도 시국선언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오늘은 윤석열 대통령의 모교인 서울대 총학생회에서도 전체 학생 총회가 소집됐습니다.
서울대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봅니다.
배아정 기자.
배아정 기자
네, 서울대학교에 나와 있습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지금 제 뒤로는 보시는 것처럼 많은 학생들이 모여있는데요, 이곳에서는 잠시 후 여섯시 반부터 이번 비상계엄령 선포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전체학생총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총회가 시작되려면 전체 학생 수의 1/10인 1,700여 명 이상이 필요한데요, 현재 주최 측 추산으로 인원이 충족돼 곧 총회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참여한 학생들은 아무런 법적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비상계엄 선포가 위헌적일 뿐만 아니라, 국민의 기본권을 파괴하고 민주적 헌정질서를 훼손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총회에 나온 학생들의 목소리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최현식 4학년 / 서울대학교
"제가 그 뉴스를 밤에 10시 반에 접하고 그때 학교에 있었는데 그 순간 되게 공포감이 일단 많이 들었고요. 수많은 국민들이 각자의 꿈을 위해서 살고 있는데 그런 꿈들이 한순간에 무력해질 수 있다는 공포감이 들어서 어떻게든 목소리를 전달해야겠다…."
앞서 오늘 오후 2시에는 숙명여대 학생들이 2,600여 명의 연서명을 모아 시국선언에 나섰습니다.
학생들은 권력의 사유화로 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훼손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어제는 동국대와 서울과기대 등이, 오늘은 숙명여대, 건국대, 서울여대 등이 시국선언에 나섰습니다.
토요일인 모레는 오후 2시에 종로구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 대학생 시국대회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대학가의 움직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서울대학교에서 EBS뉴스, 배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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