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 7일 대선…전 대통령, 현 부통령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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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의 가나가 7일(현지시간) 임기 4년의 대통령을 뽑는 선거를 치른다.
이번 대선에서는 총 12명의 후보가 나섰지만 사실상 제1야당 국민민주당(NDC) 대표인 존 드라마니 마하마(66) 전 대통령과 집권 여당 신애국당(NPP)의 마하무두 바우미아(61) 부통령의 2파전이다.
2016년과 2020년 대선에서 오랜 라이벌인 마하마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한 아쿠포아도 대통령은 4년 중임제에 따라 이번 임기를 끝으로 물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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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서아프리카의 가나가 7일(현지시간) 임기 4년의 대통령을 뽑는 선거를 치른다.
이번 대선에서는 총 12명의 후보가 나섰지만 사실상 제1야당 국민민주당(NDC) 대표인 존 드라마니 마하마(66) 전 대통령과 집권 여당 신애국당(NPP)의 마하무두 바우미아(61) 부통령의 2파전이다.
2012년 7월 존 아타 밀스 당시 대통령의 서거로 부통령으로서 대통령직을 승계한 마하마는 2012년 대선에서 승리해 2013∼2016년 대통령직을 수행했다.
2016년 대선에서 연임에 도전했으나 나나 아쿠포아도 현 대통령에게 패배해 1992년 헌정 복귀 이후 재임에 실패한 최초의 대통령이 됐다. 직전 2020년 대선에도 출마했지만 아쿠포아도 대통령에게 패했다.
4번째 도전인 이번 대선에서는 치솟는 물가와 통화 가치 하락으로 심화한 경제 위기에 실망한 유권자의 표심을 노리고 있다.
그의 상대인 바우미아 부통령은 아쿠포아도 대통령 시절(2016∼2024년) 8년간 부통령을 지냈다.
가나 중앙은행 부총재와 국제통화기금(IMF) 근무 경력으로 지난해 30억 달러(약 4조원) 규모의 IMF 구제금융을 받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학자 출신임을 내세워 경제난을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기독교 신자가 다수(71%)인 가나에서 최초의 무슬림 출신 대선 후보이기도 하다.
2016년과 2020년 대선에서 오랜 라이벌인 마하마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한 아쿠포아도 대통령은 4년 중임제에 따라 이번 임기를 끝으로 물러난다.
현지에서는 경제난으로 여당 지지도가 낮아져 야당 후보인 마하마 전 대통령이 앞선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야권 후보의 난립과 범여권 지지자의 결집으로 결선투표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득표자가 오는 28일 결선투표로 진출해 최종 당선자를 가린다.
지난 9월 여론조사에서는 마하마 전 대통령이 51.1%로 바우미아 부통령(37.3%)을 앞섰다.
임기 4년의 국회의원 275명을 뽑는 총선도 대선과 같은 날 치러진다.
가나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유권자는 1천877만여명으로, 전국의 총 4만976개의 투표소에서 투표가 진행된다.
선관위는 총선 개표 결과는 오는 9일, 대선은 오는 10일 발표할 예정이지만 조금 앞당겨질 수도 있다.
가나는 1957년 독립 이후 쿠데타로 한때 독재정권이 들어서기도 했으나 1992년 헌정 복귀 이후 NDC와 NPP 양대 정당이 교대로 정권을 잡으며 민주주의를 안정적으로 정착·유지하고 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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