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시간은 어떻게 흘러왔나… EBS 특별기획 '한강傳: 그녀의 일곱 인생'

정민지 기자 2024. 12. 5.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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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단 30년 만에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한강.

EBS는 작가 한강과 작품세계를 들여다보는 인터뷰 다큐멘터리 '한강전(傳): 그녀의 일곱 인생'을 특별 기획했다.

'한강전'은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하고자, 한강 작가를 대표하는 주요 일곱 개 작품을 통해 한강의 문학세계를 돌아보고, 문학적 성취를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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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9시 55분 본방… 미술·음악·다큐멘터리로 한강의 문학세계 다각도 조명
EBS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한강전(傳): 그녀의 일곱 인생'. (왼쪽 시계방향)영화감독 박찬욱, 안무가 김혜연, 도슨트 정우철, 작가 김중혁. EBS 제공

등단 30년 만에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한강.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외 '여수의 사랑', '채식주의자', '희랍어 시간', '소년이 온다', '흰', '작별하지 않는다'에 이르기까지, 한강의 시간은 어떻게 흘러 왔을까.

EBS는 작가 한강과 작품세계를 들여다보는 인터뷰 다큐멘터리 '한강전(傳): 그녀의 일곱 인생'을 특별 기획했다.

'한강전'은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하고자, 한강 작가를 대표하는 주요 일곱 개 작품을 통해 한강의 문학세계를 돌아보고, 문학적 성취를 짚어본다.

스무 살 대학 새내기 때부터 함께 한 문인 선배이자 평론가 유성호 한양대 교수와 유쾌한 소설가이자 후배 김중혁 등 그간 잘 알려지지 않은 한강 작가의 소소한 뒷이야기는 물론, 영화감독 박찬욱과 잔나비의 최정훈, '범 내려온다'로 유명한 안무가 김보람, 인기 도슨트 정우철 등 다양한 문화인들이 한강의 글을 어떻게 이해하고 바라보는지 다각도로 조명한다.

한강의 주요 작품을 관통하며 입에서 입으로 굽이굽이 전하는 한강 이야기는 때로는 웃음으로, 때론 코끝 찡한 감동으로 또 다른 서사가 된다.

영화감독 박찬욱은 "정말 친구가 되려면, 진짜 친구가 되려면 기쁨이나 행복보다도 그 사람의 슬픔과 고통, 상처 이런 것들을 알고 이해해야 되지 않겠나"라며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은 한국인들이 어떤 고통과 상처를 안고 살고 있는지, 이해된 것 같은 기분이다. 세계의 모든 문학 독자를 새로운 친구로 만든 것 같은 느낌으로 벅찼다"고 말했다.

각기 다른 스타일의 남녀 안무가 김보람·김혜연이 한강 대표작 일곱 개의 제목을 어떻게 표현하는지도 볼거리다.

세계적인 안무가 김보람은 '소년이 온다'를 다이내믹하고 신나게 그린 이유에 대해 "예전에 버스 타고 가다가 한강 작가가 소설 한 구절을 직접 읽는 모습을 봤는데, 그냥 눈물이 막 났던 기억이 있다"며 "이제 우리는 그 시대로 되돌아갈 수 없고 역사적 기억으로만 갖고 있는데, 그래도 그 순간에 있었던 사람들은 밝고 신나고 에너지가 넘쳤겠다는 생각을 해 그렇게 풀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싱어송라이터 잔나비의 최정훈은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두었다'를 내내 가방에 넣어 다니며 "외롭고 고단한 시절을 이겨냈다" "'혈중 한강 농도'를 더 채우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히트곡 '초록을 거머쥔 우리는'이 본인이 지극히 위로받은 한강의 시 '회복기의 노래'에 대한 화답이었다고도 전했다.

미술, 음악, 다큐멘터리 등 세상을 향해 다양한 방법으로 이야기를 건넨 독특한 아티스트 한강을 조명한 '한강전'은 한강의 문학세계를 보다 감각적으로 표현한다.

한상호 프로듀서와 서현호 연출, 글·구성 이윤희·김은진이 기획한 '한강전(傳): 그녀의 일곱 인생'은 10일 오후 9시 55분 EBS에서 볼 수 있다.

재방송은 11일 오후 10시 45분, 12일 낮 12시 10분, 14일 오후 5시 40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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