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수십 년 만에 최악의 헌법적 위기" "尹 일자리 잃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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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두고 외신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윤 대통령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으며 윤 대통령이 잔여 임기를 채우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비상계엄이 한미동맹은 물론 경제 상황에도 악영향을 끼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윤 대통령은 한국의 국제적 지위, 힘들게 이룬 민주주의를 위험에 빠뜨린 데 대해 책임져야 한다"며 "이번 사건으로 한국의 경제 전망과 안정성에 대한 투자자 우려에 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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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파이낸셜타임스 "민주주의 위험 빠뜨린 尹, 책임져야"
CBS "정치적 고립에 도박, 오판으로 일자리 잃을 가능성 커져"
[미디어오늘 윤수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두고 외신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윤 대통령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으며 윤 대통령이 잔여 임기를 채우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비상계엄이 한미동맹은 물론 경제 상황에도 악영향을 끼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 편집위원회는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사설 <한국 민주주의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내고 “윤 대통령의 무모한 결정은 한국을 수십 년 만에 최악의 헌법적 위기에 빠뜨렸다”며 “이 사건은 민주주의에 오래 지속될 오점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다른 압력도 그의 (비상계엄 선포)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며 김건희 여사가 '부패 스캔들'에 얽매여 있다고 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윤 대통령은 한국의 국제적 지위, 힘들게 이룬 민주주의를 위험에 빠뜨린 데 대해 책임져야 한다”며 “이번 사건으로 한국의 경제 전망과 안정성에 대한 투자자 우려에 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CBS는 지난 4일 보도 <한국 계엄령 해제, 윤석열 대통령 탄핵 가능성에 민주주의 훼손>을 통해 “윤 대통령의 2년 임기를 빠르게 끝낼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며 “대통령의 도박은 정치적 고립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며, (비상계엄은) 빠르게 끝났지만 정치인으로서 윤 대통령과 국가로서 한국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 확실했다”고 밝혔다. 이어 CBS는 “윤 대통령은 정치적 오판으로 일자리를 잃을 가능성이 점점 커졌다”고 비판했다.
비상계엄이 한미동맹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조쉬 로긴(Josh Rogin) 칼럼니스트는 지난 4일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이번 사태는 한미 관계에 재앙이다. 한국에 대한 미국의 신뢰가 최악의 상황에서 훼손된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첫 임기 동안 한국에서 미군을 철수하는 데 관심을 표했는데, 이를 다시 시도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4일 <한국 계엄령 사태는 1980년 광주를 떠올리게 한다> 보도에서 “많은 한국인은 수십 년 전 민주주의를 위해 치른 잔혹한 투쟁의 어두운 기억을 떠올렸다”고 지적했다. 1980년 박사논문 자료수집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가 광주 민주화운동을 직접 목격한 도널드 베이커(Donald Baker) 컬럼비아대 교수는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이번 비상계엄 사태 당시 광주 민주화운동을 떠올렸다면서 “우익 인사들도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반대한 것은 전두환 정권의 폭력, 부패에 대한 기억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가디언은 지난 4일 <계엄령 격변 이후 서울에 대한 불신>에서 “국회의사당은 수백 명의 경찰에 포위당했고, 군인들이 건물 안으로 들어왔으며 군용 헬리콥터가 머리 위를 선회하면서 실제보다 극적인 영화 같은 장면이 연출됐다”며 “계엄령 시도는 윤석열 정권의 권위주의적 경향에 대한 두려움을 확인시켜준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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