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수시인사 체계 구축… 최태원 장녀 미래사업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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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수시 인사 체계를 구축한다.
SK그룹은 5일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각 계열사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 사항을 공유·협의했다고 밝혔다.
최윤정 본부장은 이번 인사에서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에 신설된 '성장 지원' 담당을 겸직한다.
SK그룹 관계자는 "기술 현장 글로벌 중심 인사로 사업 본연의 경쟁력에 집중하는 한편, 연중 한발 앞선 수시 인사를 통해 빠른 조직 안정과 실행 중심의 기업문화 정착을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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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정, 신설 ‘성장 지원’ 담당 겸직
손현호·안현 사장 승진 ‘경쟁력 강화’
현장출신 발탁에 미국통 전진 배치
■수시 인사로 경영 변화 빠른 대응
SK그룹은 5일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각 계열사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 사항을 공유·협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의 키워드는 수시 인사 체계 구축과 '기술·현장·AI·글로벌'이다.
사장 승진자는 총 2명이 배출됐다. 손현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전략지원팀장(부사장)이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됐다. 경영전략 설계와 재무 전문성을 살려 SK디스커버리의 경쟁력 강화를 이끌 예정이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 지배력을 공고화했다는 평가를 받는 안현 SK하이닉스 낸드솔루션(N-S) 커미티 담당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개발총괄(CDO)을 맡아 D램과 낸드 기술경쟁력 강화를 진두지휘하게 된다.
최윤정 본부장은 이번 인사에서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에 신설된 '성장 지원' 담당을 겸직한다. 성장 지원은 SK㈜가 '인공지능(AI) 혁신'과 함께 미래 성장 사업 발굴을 위해 이번에 신설한 조직이다. 신정호 SK시그넷 대표는 물러난다. 신 대표는 2022년 3월 시그넷EV가 사명을 SK시그넷으로 바꿀 당시 신임 대표로 선임됐다.
■현장 중심 인사+AI·DT에 역량 집중
각 계열사는 기술 현장 출신을 발탁하고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DT)에 역량을 집중한다. 도널드 트럼프 2기 출범 등 '지경학' 이슈에 선제 대응이 가능한 인물을 발굴해 불확실한 경영 환경 극복에 나섰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통합 법인 출범(11월 1일)에 앞서 지난 10월 SK에너지와 SK지오센트릭,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계열사 3곳의 최고경영자(CEO)를 이공계 출신 기술 현장형 인물로 교체한 바 있다.
이번에 신규로 선임한 임원은 75명이다. 이 중 3분의 2는 사업, R&D, 생산 등 현장과 기술 분야에 특화된 인물이라고 SK그룹은 설명했다. 신규 임원 숫자는 지난해(82명)보다는 줄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에너지부(DOE) 산하 연구기관에서 기후변화, 신재생 에너지 등 관련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김필석 박사를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환경과학기술원장으로 영입했다.
SK온은 신창호 SK㈜ 포트폴리오 관리(PM) 부문장을 이번에 신설된 운영총괄 임원으로 선임한다. 신 총괄은 전략·재무·구매·기획 조직 간 협업 강화로 배터리 가치사슬(밸류체인) 최적화에 앞장설 계획이다.
■미국통 전진배치, 대미 아웃리치 가속
그룹 계열사의 AI·DT 추진 가속화를 위한 조직개편도 한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전략위원회 산하에 있는 AI·DT 태스크포스(TF)를 확대 운영한다. 유영상 SK텔레콤 CEO가 맡고 있는 AI TF는 AI 추진단으로 확대하며, 윤풍영 SK㈜ C&C CEO가 맡고 있는 기존 DT TF와 별개로 DT 추진팀도 신설한다.
올해 상반기 SK그룹의 북미 대외 업무 컨트롤타워로 신설된 SK아메리카스는 대관 총괄에 폴 딜레이니 부사장을 선임했다. 폴 딜레이니 부사장은 미 무역대표부(USTR) 비서실장, 미 상원 재무위원회 국제무역고문 등을 역임하다 지난 7월 SK아메리카스에 합류했으며 이번 인사에서 그룹 북미 대관 총괄로 역할을 확대하게 됐다.
SK그룹 관계자는 "기술 현장 글로벌 중심 인사로 사업 본연의 경쟁력에 집중하는 한편, 연중 한발 앞선 수시 인사를 통해 빠른 조직 안정과 실행 중심의 기업문화 정착을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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