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보고 조기 귀국한 김경수 “탄핵, 거스를 수 없는 국민의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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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유학 중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내년 2월에 귀국하려던 김 전 지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국회의 요구로 이를 해제하자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국민과 함께하겠다"며 최대한 빨리 귀국하겠다고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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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직후 이재명 대표 면담…향후 대권 행보 가능성도 주목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독일에서 유학 중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내년 2월에 귀국하려던 김 전 지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국회의 요구로 이를 해제하자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국민과 함께하겠다”며 최대한 빨리 귀국하겠다고 한 바 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계엄 사태로 대한민국 위상이 국제사회에서 땅에 떨어졌다”며 “이 위기를 초래한 무모한 권력에 대한 탄핵은 거스를 수 없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조금이라도 나라를 위하는 마음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스스로 물러나는 게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당론으로 탄핵에 반대하겠다고 한 국민의힘을 염두에 둔 듯 “탄핵에 반대하면 어제의 범죄를 벌하지 않음으로써 내일의 범죄를 부추기는, 어리석고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정치권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대표적인 비명(비이재명)계인 김 전 지사가 차기 대권주자로서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김 전 지사는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지 묻는 말에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대한민국 위기를 빨리 해소하는 데 함께하는 게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며 “구체적으로 뭘 할지는 그 속에서 찾겠다”고 대답했다.
김 전 지사는 공항에서 곧바로 여의도 국회로 향해 이재명 대표를 만난다. 우원식 국회의장과의 면담도 예정돼 있다.
김 전 지사는 “우리 당의 대표이시니 뵙는 것이 당연하다”며 “계엄 사태 과정에서 우 의장을 포함해 이 대표와 각 당 대표가 중요한 역할을 해주셨고, 여기에 해외 교민이 대단히 고마워하고 높이 평가한다”고 전했다.
한편, 김 전 지사는 중립 내각 구성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에 “탄핵이 이뤄지면 대통령 직무가 정지되는 상황에서 내각이 총사퇴한 뒤 새롭게 구성되는 내각은 반드시 중립내각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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