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사태, 韓美관계 재앙…한국 신뢰 약화" WP 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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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심야 계엄 선포로 인한 일련의 정국 혼란이 '혈맹' 한미 관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국 관련 기사를 꾸준히 다룬 로긴은 "윤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하고 군에 의회 폐쇄를 지시했다는 소식은 솔직히 충격적이었다"라며 "한국 정치는 언제나 극적이지만, 이런 일은 누구의 시나리오에도 없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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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과 대화한 사람 누군가…1만 달러짜리 질문"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심야 계엄 선포로 인한 일련의 정국 혼란이 '혈맹' 한미 관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평가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 소속 언론인 조시 로긴은 4일(현지시각) 계엄 사태와 관련한 자사 대담에서 "이번 일은 몇 가지 측면에서 한미 관계에 재앙"이라며 "최악의 시기에 한국에 대한 미국의 신뢰를 약화한다"라고 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이번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를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바이든 행정부 일각에서는 계엄 선포를 두고 "윤 대통령이 심히 잘못된 판단을 했다" 등 강경한 발언도 나왔다.
로긴은 "집권을 앞둔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동맹에 회의적"이라며 "1기 행정부 기간 트럼프는 주한미군을 한국에서 철수하는 데 관심을 표했었다. 다시 그러려고 할 수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계엄의 여파로) 야당이 주도권을 잡으면 한국은 미국과 일본에서 멀어져 중국 쪽으로 움직일 수 있다"라고도 했다. 이어 "중국의 경우 이를 그들의 행운으로 믿어서는 안 된다"라고 경고했다.
한국 관련 기사를 꾸준히 다룬 로긴은 "윤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하고 군에 의회 폐쇄를 지시했다는 소식은 솔직히 충격적이었다"라며 "한국 정치는 언제나 극적이지만, 이런 일은 누구의 시나리오에도 없었다"라고 했다.
로긴은 특히 "윤 대통령은 전임자의 권력 남용을 추적한 검사였다"라며 "이 때문에 이번 조치는 평소 그의 성정과는 달라 보였다"라고 했다. 이어 "용의주도하지 못했고, 제대로 실행되지도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계엄 선포의 경위에 관한 의문도 제기됐다. 역시 WP 소속 언론인인 키스 B 리츠버그는 "통상 지도자는 군이 자신의 명령을 따르리라는 일종의 확신이 없다면 이런 선포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리츠버그는 "(계엄 선포와 관련해) 윤 대통령이 대화한 사람은 누구인가. 누가 조언을 했는가"라며 "그게 1만 달러짜리 질문"이라고 했다. 이번 계엄이 2024년 들어 세계에서 가장 큰 정치적 실책이라고도 평가했다.
그는 아울러 "처음 (계엄에 관해) 뉴스 알림을 봤을 때, 나는 어느 나라의 이야기인지 실수가 있었으리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세계 다른 곳에서 종종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만 "금세기 한국에서는 아니다"라는 것이다.
계엄 선포 이후 상황을 두고는 "국회의원들이 나타나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를 뒤집을 투표를 하려 밀고 들어왔다"라며 "일부는 창문을 통해 들어왔고, (이후) 평범한 사람들이 나타나 건물을 에워쌌다"라고 했다.
이어 "군인과 경찰 쪽에는 발포하거나 물러나는 선택지가 있었다"라며 "(저항에 부딪힌 군경은) 그저 누그러지는 것으로 보였다"라고 평가했다. 그렇게 시민의 힘이 상황을 압도했다는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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