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애플 개발자" 9개월만에 앱 개발한 비결…애플 아카데미 가보니[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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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에 맞는 메트로놈이 없다는 점에 착안해 메트로놈 앱 '한배'를 개발했어요."
아카데미 3기 수강생인 하진주씨는 기자와 만나 "올해 2월 대학을 졸업하고 아카데미에 들어왔다"며 "10년간 취미로 장구, 꽹과리 등 국악을 했는데 국악은 박자를 맞출 수 있는 메트로놈이 없어서 앱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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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간 동거동락 교육생 200여명, 37개 앱 선봬
휠체어 지도 ‘에브리웨이’...포스코휴먼스와 협업
16세 이상 지원 가능 파운데이션 코스도 진행
[포항=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국악에 맞는 메트로놈이 없다는 점에 착안해 메트로놈 앱 ‘한배’를 개발했어요.”
5일 포항공대(POSTECH)와 애플이 손잡고 만든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는 포스텍 C5에서 아카데미의 졸업전시회 격인 ‘쇼케이스24’를 개최했다. 아카데미 3기 수강생인 하진주씨는 기자와 만나 “올해 2월 대학을 졸업하고 아카데미에 들어왔다”며 “10년간 취미로 장구, 꽹과리 등 국악을 했는데 국악은 박자를 맞출 수 있는 메트로놈이 없어서 앱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이날 행사는 올해 3월 시작해 12월 수료를 앞둔 애플 아카데미 3기인 200여명 교육생들이 결실을 공개하는 자리다. 교육생들은 △ADHD 아동이 정리하는 습관을 가지도록 돕는 ‘티니클린’ △딩기 세일링때 바람의 세기와 방향을 계산하고 방향을 파악해주는 ‘윈드토커’ △휠체어를 탄 친구들에게 지도를 제공하는 ‘에브리웨이’ 등 앱 등 총 37개 앱을 선보였다.
에브리웨이를 만든 이진홍씨는 “팀원 중에 선천적으로 휠체어를 타는 여동생을 두신분이 아이디어를 주셔서 휠체어 사용자의 내비게이션 역할을 하는 앱을 만들었다”며 “현재 포스텍과 포스코휴먼스 2개 지도를 만들었는데 이후에는 포항시까지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씨는 “아카데미에 들어오면 기술적인 공부를 많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사실은 팀원들과 함께 하는 소프트 기술을 많이 배웠다”며 “나이와 직급과 관계없이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고, 팀원들과 협업하고 조율하면서 일하는 법을 배웠다”고 덧붙였다.
개발자가 없이 만들었다는 선물 큐레이션 앱 ‘BIRTH’도 눈길을 끌었다. 조연지씨는 “행정학을 전공했는데 아카데미에서는 기획, 개발, 디자인의 경계없이 다양한 공부를 했다”며 “수료 후에도 앱 개발과 관련된 진로를 선택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티니클린, 에브리웨이 등 앱은 사회적 임팩트를 고려했다는 점에서 향후 사용성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현윤 포스코 벤처지원섹션 차장은 “사업성을 생각하지 않고 이런 순수한 열정으로도 놀라운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는 게 그저 놀랍다”고 쇼케이스 방문 소감을 전했다.
엔웨이 시에 애플 디벨로퍼 릴레이션스 총괄은 이날 축사에서 “대한민국은 스마트하고 창의적이며 선한 사람들로 가득차 있다는걸 알기 때문에 아카데미를 시작했다”며 “600명 이상의 학생이 졸업해 훌륭한 앱을 만들고, 커리어를 시작하는 데 기대가 크다. 애플은 여러분의 미래를 응원한다”고 말했다.
윤정훈 (yunrigh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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