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라이벌' 보시라이 아들 "우리와 시주석 가문 갈등 없었다"

문예성 기자 2024. 12. 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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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라이벌이었던 보시라이 충칭시 전 당서기의 아들인 보과과가 이례적으로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해 자신의 부모를 위해 억울함을 토로했다.

5일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보과과는 엑스에 장문의 글을 올려 자신의 부친 보시라이는 정치적 야망이 없었고, 보씨 가족과 시씨(시진핑 가족) 두 가문 사이에는 불화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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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에 이례적 억울함 토로
[서울=뉴시스]한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라이벌이었던 보시라이 충칭시 전 당서기의 아들인 보과과가 이례적으로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해 자신의 부모를 위해 억울함을 토로했다. 보시라이와 그의 아내와 아들 자료사진. <사진출처: 웨이보> 2024.12.05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한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라이벌이었던 보시라이 충칭시 전 당서기의 아들인 보과과가 이례적으로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해 자신의 부모를 위해 억울함을 토로했다.

5일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보과과는 엑스에 장문의 글을 올려 자신의 부친 보시라이는 정치적 야망이 없었고, 보씨 가족과 시씨(시진핑 가족) 두 가문 사이에는 불화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보시라이는 혁명원로인 보이보의 아들로 과거 주석 후보로도 꼽히는 등 시 주석의 라이벌로 알려졌지만, 부패 혐의로 실각했다고 보는 시각이 대체적이다.

이와 관련해 보과과는 또 "외부에서 보시라이의 실각이 시진핑과 연관됐을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지만, 보씨와 시씨 두 가문 사이에는 불화가 없었다"면서 "보시라이는 시 주석과 경쟁하려는 의도가 없었고, 전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의 부모들이 투옥된 것은 그(시진핑)과 연관이 없지만, 이를 두고 꾸준히 이간질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윗 사람'의 속마음을 제멋대로 해석했다"고 부연했다.

보씨 가족이 거액의 재산을 해외에 은닉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수백명으로 구성된 조사팀이 우리 가족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지만 수백억의 자산을 찾아내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런 거액의 은닉 자산이 있다면 우리는 왜 힘들게 일을 했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과거 어머니(구카이라이)가 운행하던 로펌은 베이징에서 최고로 잘 나갔기 때문에 (유학생활을 하던) 나의 생활비를 감당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구카이라이의 살인 혐의에 대해서는 “아들로서 내가 본 어머니는 우아하고 지혜롭고, 그가 살인을 저질렀을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보과과에 대한 소식은 한동안 잠잠했는데 최근 그가 대만 유력 집안의 여성과 결혼하면서 다시 주목받았다.

보시라이는 2012년 그의 측근이었던 왕리쥔 전 충칭시 공안국장이 미국 영사관을 찾아가 망명을 요구하는 돌발 사건이 벌어지면서 보와 그 가족들의 비리 사실이 드러나며 몰락했다.

보시라이는 2013년 10월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거물급이 주로 수감되는 베이징 친청교도소에서 복역하고 있다.

보시라이 아내 구카이라이도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 살해 혐의로 사형 집행유예 판결을 받아 수감 중이다.

보과과는 1998년 영국으로 유학을 떠나 옥스퍼드대에서 재학했고 2012년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을 졸업했다. 몇 년 전 캐나다 한 기업에서 애널리스트로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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