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계엄 윤석열에 93자 옥중서신 “단단한 콘크리트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께 드리는 글. 단단한 콘크리트는 질 좋은 시멘트만으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모난 자갈과 거친 모래를 각종 상황에 따라 비율대로 잘 섞어야 만들어집니다. 그게 바로 국정 운영입니다. 대역죄인 명태균 올림."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사건 핵심인물인 명태균씨가 '비상 계엄령 사태'를 보고 윤 대통령에게 이런 내용의 짧은 옥중편지를 보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께 드리는 글. 단단한 콘크리트는 질 좋은 시멘트만으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모난 자갈과 거친 모래를 각종 상황에 따라 비율대로 잘 섞어야 만들어집니다. 그게 바로 국정 운영입니다. 대역죄인 명태균 올림.”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사건 핵심인물인 명태균씨가 ‘비상 계엄령 사태’를 보고 윤 대통령에게 이런 내용의 짧은 옥중편지를 보냈다.
명태균씨 변호인은 5일 “명씨가 5일 오전 검찰 조사를 받기 직전 변호사 접견을 하며 ‘언론을 통해 공개해달라’며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를 말로 불러줘서, 종이에 적어 나왔다. ‘비상 계엄령 사태’에 대한 명씨의 입장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라며, 명씨의 ‘윤석열 대통령께 드리는 글’을 공개했다.

변호인은 “편지 내용에서 ‘질 좋은 시멘트’는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고 좋아하는 아첨꾼들, ‘모난 자갈’은 야당 정치인과 윤석열 정부에 반대하는 세력들, ‘거친 모래’는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언론이라고 명씨가 설명했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또 “명씨가 ‘윤 대통령 부부에게 엄청나게 미안하다’는 말을 했다. 자신 때문에 정국이 혼란스러운 것에 대해 ‘도의적으로 미안하다’는 말도 했다”며 “본인이 직접 말하지는 않았지만, 명씨는 윤 대통령 부부에게 부채 의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느껴졌다. 또 검찰이 기소하던 지난 3일 특검을 요구하고, 휴대전화를 민주당에 줄 수 있다고 말한 것이 비상 계엄령 선포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명씨는 이날 변호인을 통해 오세훈 서울시장에게도 “오세훈 서울시장이 고소한 것과 관련해 증거 자료를 다 제출하겠다. 오세훈 시장은 간이 작아서 쫄아서 헛발질한 것 같다. 자업자득이다. 안타깝다. 오세훈 시장의 정치 생명은 험난할 것 같다”는 말을 전했다.
명태균씨 변호인은 “명씨는 비상계엄 상황이 종료된 이후인 4일 아침 뉴스를 보고 비상 계엄령 사태를 알게됐다고 한다”며 “윤 대통령이 비상 계엄령을 선포한 3일 밤 창원교도소에 수감된 명씨를 다른 곳으로 데려갔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이날 밤 11시45분께 창원교도소와 전화 통화를 시도했지만 되지 않았다. 당시 할 수 있는 것은 그 정도 뿐이었다. 일반재판을 받든 비상계엄 상황에서 군사재판을 받든 변호인으로서 피고인인 명태균씨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민주화 시대의 첫 반역자, 윤석열
- [단독] 나경원 “탄핵 부당함 알리는 공개의총” 제안
- [단독] “충암파, 학교 명예 짓밟아…상처 안 받게 해달라” 교장의 호소
- 우시는 할머니 “손주야, 계엄군 마주치면 안 돼…” 먹먹한 문자
- 국힘 친한계 5명 “의원은 개별 헌법기관, 탄핵 표결 정해진 것 없어”
- ‘촛불’ 오늘도 온 나라에 타오른다…“내란수괴 윤석열 체포하라”
- ‘48분’이 바꾼 역사?…계엄군이 야당 의원들보다 늦었던 까닭
- 12·3 계엄사령관 “테이저건·공포탄 쏘게 하자는 건의 있었다”
- 명태균, 계엄 윤석열에 93자 옥중서신 “단단한 콘크리트는…”
- “확 계엄 해버릴까”…윤, 무리한 선포 대체 왜 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