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단체도 비상계엄 규탄 "尹, 폭거로 민주주의·의료 파괴"

박정렬 기자 2024. 12. 5. 15: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 6시간 만에 해제한 데 대해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 협회(의대협)가 전국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대표의 이름으로 공동 규탄 성명서를 5일 발표했다.

의대협은 가장 먼저 비상계엄 선포 후 계엄사령관이 공포한 포고령 중 "전공의를 비롯하여 파업 중이거나 의료현장을 이탈한 모든 의료인은 48시간 내 본업에 복귀하여 충실히 근무하고 위반 시는 계엄법에 의해 처단한다"는 내용을 지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산=뉴스1) 김영운 기자 = 5일 경기 오산시 오산역 환승센터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2024.12.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오산=뉴스1) 김영운 기자


지난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 6시간 만에 해제한 데 대해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 협회(의대협)가 전국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대표의 이름으로 공동 규탄 성명서를 5일 발표했다.

의대협은 가장 먼저 비상계엄 선포 후 계엄사령관이 공포한 포고령 중 "전공의를 비롯하여 파업 중이거나 의료현장을 이탈한 모든 의료인은 48시간 내 본업에 복귀하여 충실히 근무하고 위반 시는 계엄법에 의해 처단한다"는 내용을 지적했다.

의대협은 "질타받아 마땅한 대목"이었다며 "정부와 반대 의사를 표명하면 모두 반국가세력이고 파업으로 생각하는 정부의 자폐적인 의식이 반영된 결과였음이 널리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의 안녕을 최우선으로 수호해야 할 대통령이 불법 계엄이라는 위헌적 발상으로 자신의 자리를 보전하려 했다"며 "공권력의 폭력은 또 다른 국민에게도 향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력히 규탄받아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의대협은 "한덕수 총리, 장상윤 수석, 조규홍 장관은 여러 차례 공석에서 전공의와 학생들이 돌아오지 않을 경우 플랜 B, C를 마련했으며, 극렬한 저항이 우려되어 내용은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며 "만약 그 플랜이 계엄이었다면, 계엄에 대한 문제의식조차 없이 자랑스럽게 말해왔던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조규홍 장관 역시 계엄 전 실행을 논의한 국무회의에서 있었던바, 불법 계엄의 지시를 따르겠다며 내란을 획책한 주요 관계자를 즉각 수색하여 엄중히 문책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대협은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 안녕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자리보전만을 모색하며 불가침의 헌정질서까지 파괴했다"며 "이런 인물의 폭거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질서, 의료가 파괴되어서는 안 된다. 정부는 과학적 근거 없이 대통령실의 야욕만을 위해, 10개월간의 명령을 계엄으로 완성하려 했던 '의료개악'(필수의료 정책패키지와 비과학적 의대 증원)을 즉각 철회하라"고 강조했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