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 여론에 당혹…이틀째 '칩거' 윤 대통령, 계엄 사태 수습책 장고

민동훈 기자, 한정수 기자 2024. 12. 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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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6시간 만에 해제한 윤석열 대통령이 이틀째 외부 공개 일정을 멈추고 칩거에 들어갔다.

정치권에선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민적 혼란이 커진 상황에서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일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등과 만나 비상계엄 선포 이유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의 폭거를 알리기 위한 것"이라며 정당성을 주장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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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긴급 대국민 특별 담화를 하고 있다. (KTV 캡쳐) 2024.12.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지난 3일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6시간 만에 해제한 윤석열 대통령이 이틀째 외부 공개 일정을 멈추고 칩거에 들어갔다. 대통령실은 비상계엄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전략 마련을 위해 고심을 거듭하면서도 높아지는 부정적 여론에 당혹스러워하는 모습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5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도 공식 일정 없이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전일 '마약류 대응상황 점검회의'를 순연하고 '민주평통 유라시아지역 자문위원과의 통일대화'에 한덕수 총리를 대참시키는 등 공개 일정을 전면 취소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칩거에 들어간 것이다.

당초 윤 대통령은 이달 5~7일 한국을 공식 방문하는 스웨덴의 울프 크리스테르손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계엄 선포 이후 스웨덴 측은 방한 일정을 무기한 연기하면서 이 역시 무산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담화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국민 불편에 대해 사과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국민의힘 의원 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의)대국민 담화가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선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민적 혼란이 커진 상황에서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더구나 더불어민주당이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추진하겠다고 예고한 만큼 국민적 불만을 수용하는 모습을 취해 국민의힘의 이탈표를 관리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하지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늘 대국민 담화는 안 할 가능성이 높다"며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자칫 민심과 동떨어진 발언으로 외려 논란만 키울 수 있다는 우려를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일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등과 만나 비상계엄 선포 이유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의 폭거를 알리기 위한 것"이라며 정당성을 주장했다고 알려졌다. 아울러 한 대표의 탈당 요구도 "수용할 수 없다"고 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가능성은 배제하기 어렵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계엄 선포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김용현 국방부 장관의 면직을 재가하며 사태 수습을 위한 인사를 단행했다. 당초 한 대표는 전날 비상 의원총회에서 '내각 총사퇴, 국방부 장관 해임, 대통령 탈당 요구' 등 3가지를 후속 대책으로 제시한 바 있다.

민주당 등 야당이 오는 7일 오후7시 국회 본회의를 열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진행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직접 국민을 설득할 필요성이 있는 만큼 국회 표결전 입장 표명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대통령실은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출혈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전략을 고심하면서도 부정적 여론이 높아지는데 대해 당혹스러워 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이날 오전 신임 국방부 장관 지명 관련 브리핑을 진행한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브리핑 직후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대통령실의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빠르게 브리핑룸을 빠져나갔다. 다른 참모들 역시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여부에 "오늘 담화 없다"는 말만 남긴채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을 뒤로하고 굳은 표정으로 자리를 떴다.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한정수 기자 jeongsu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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