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윤석열 대통령에 옥중 메시지…"대역 죄인 올림"
하정연 기자 2024. 12. 5. 15:00
▲ 명태균 씨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 사건의 핵심 관계자로 구속기소된 명태균 씨가 오늘(5일) 자신의 변호인단을 통해 윤 대통령에게 보내는 옥중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명 씨 변호인단은 오늘 오후 창원지검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으로, "단단한 콘크리트는 질 좋은 시멘트만으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모난 자갈과 거친 모래를 각종 상황에 따라 비율대로 잘 섞어야 만들어집니다. 그게 바로 국정운영입니다!!"라는 글을 대독했습니다.
명 씨는 "대역죄인 명태균 올림"이라는 표현을 쓰며 글을 마무리했습니다.
명 씨 변호인은 "'질 좋은 시멘트'는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지지자들, '모난 자갈' 같은 경우엔 야당 정치인과 윤석열 정부에 반대하는 세력들, '모래'는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언론이라고 명 씨가 그 의미를 직접 설명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께 좋은 얘기를 하시는 분도 계시고 조금 듣기 싫어하시는 소리를 하시는 분도 계시는데 균형 있게 잘 들으셔서 국정 운영을 잘하셨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얘기하셨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개인적인 의견임을 전제로, 명 씨가 이번 비상계엄 사태가 불거진 데 대한 미안함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공천개입 의혹 사건으로 정국 혼란이 빚어졌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명 씨는 변호인을 통해 자신을 고소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도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명 씨는 "오세훈 시장의 고소에 대한 증거 자료를 모두 제출했다"며 "오 시장은 간이 작아서 헛발질한 것 같다, 자업자득이다, 안타깝다, 오 시장의 정치생명은 험난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하정연 기자 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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