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800조' 회사 CEO 노린 총잡이…뉴욕 발칵 뒤집은 사망 사건

김희정 기자 2024. 12. 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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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800조원이 넘는 유나이티드헬스의 보험 부문 최고경영자(CEO)가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의 호텔 앞에서 살해돼 뉴욕이 발칵 뒤집혔다.

회사 연례 투자자 콘퍼런스 참석차 힐튼호텔에 묵던 중 돌연 총잡이의 공격을 받은 것.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라이언 톰슨 유나이티드헬스 CEO는 오전 6시 45분(동부 표준시)쯤 연례 투자자 콘퍼런스에 가기 위해 호텔을 나서다 총격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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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톰슨 보험 부문 CEO, 투자자 연례 콘퍼런스 당일 피격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힐튼호텔 앞에서 유나이티드헬스 보험 부문 CEO인 브라이언 톰슨을 향해 총을 겨누는 남성이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톰슨 CEO는 현장에서 사망했고 도주한 용의자는 뉴욕경찰이 쫓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시가총액 800조원이 넘는 유나이티드헬스의 보험 부문 최고경영자(CEO)가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의 호텔 앞에서 살해돼 뉴욕이 발칵 뒤집혔다. 회사 연례 투자자 콘퍼런스 참석차 힐튼호텔에 묵던 중 돌연 총잡이의 공격을 받은 것. 경찰은 도주 중인 용의자를 뒤쫓고 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라이언 톰슨 유나이티드헬스 CEO는 오전 6시 45분(동부 표준시)쯤 연례 투자자 콘퍼런스에 가기 위해 호텔을 나서다 총격을 당했다.

뉴욕시 경찰국장 제시카 티쉬는 "무작위적인 폭력 행위가 아니고, 사전에 계획된, 표적이 명확한 공격"이라고 밝혔다. 총잡이의 움직임이 기민하고 총에 능숙했다는 설명이다.

용의자는 톰슨보다 약 5분 먼저 힐튼 호텔 밖에 도착했고 지나가는 다른 사람들은 무시했다. 이후 톰슨이 지나갈 때 등을 쏜 후 마스크를 쓰고 회색 배낭을 멘 채 도보로 도주, 전기자전거를 타고 센트럴파크로 들어갔다.

총격이 발생한 힐튼호텔 앞은 연례 크리스마스 점등식이 열리는 록펠러센터로부터 불과 몇 블록 떨어진 곳이다. 총격사건 몇 시간 후 예정돼있었던 점등식은 텔레비전으로 중계되기 때문에 매년 군중이 많이 몰린다. 이날 점등식은 철저한 보안 하에 계획대로 진행됐다. 현지 관광청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휴가 시즌 뉴욕을 찾는 관광객은 750만명이 넘는다.

총격 이후 유나이티드헬스의 연례 투자자 콘퍼런스는 시작한지 1시간 만에 급작스레 취소됐다. 앤드류 위티 유나이티드헬스 전사 CEO가 무대에 올라 "매우 심각한 의학적 상황"이라며 프로그램이 취소됐음을 알렸다. 유나이티드헬스는 회사 웹사이트에서 임원들의 사진을 삭제했다. 임원들이 보험금 지급 관련 민원에 노출돼있는만큼 비슷한 참사가 재발할까 우려해서다.

경찰은 현재로선 뚜렷한 범행 동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톰슨은 2004년부터 유나이티드헬스 여러 부서에서 일했다. 톰슨이 거주하던 미네소타주 메이플 그로브 경찰서는 그에게 위협이 가해진 기록이나 신고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톰슨의 부인 폴레트 톰슨은 NBC 방송에 "남편이 이번 사건에 앞서 살해 위협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한편 뉴욕의 살인율은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급증했으나 그 이후 예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경찰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2월 1일까지 347건의 살인이 집계됐는데 이는 2023년 같은 기간의 370건보다 줄어든 수치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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