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수사본부장 "김용현 출국금지 지시"...대통령 내란죄 수사 착수

[앵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해외 도피 가능성이 나오고 있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죄로 고발당한 건을 안보수사과에 배당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정현우 기자!

김용현 전 장관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국수본부장이 지시했다고요?

[기자]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내란 혐의 등으로 고발당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비상계엄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한 우 본부장에게 야당 의원들은 김 전 장관에 대한 출국금지가 필요하다고 여러 차례 요구했습니다.

이에 우 본부장은 잠시 자리를 비우더니 다시 돌아와 안보수사단장에게 필요한 조치를 하게 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출국 금지 조치하고, 긴급하게 취할 조치가 있다면 빠르게 시행할 것을 안보수사단장에게 지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비상계엄 선포를 건의한 것으로 알려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오늘 해외로 도피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는데요.

김민석 최고위원은 SNS에 윤 대통령의 내란죄 핵심 증인이자 하수인인 김 전 장관의 해외 도피가 확실시된다며 도피와 밀항을 막아달라고 적었습니다.

또 박선원 의원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장관이 급히 출국할 움직임을 보인다고 설명했는데요.

김 전 장관에 대한 출국금지 지시가 내려진 가운데 김 전 장관의 움직임에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앵커]

국가수사본부에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내란죄 고발 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요?

[기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혐의로 고발당한 사건을 안보수사과에 정식으로 배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우종수 본부장은 관련 질의가 나오자 배당 사실을 설명하면서 정해진 절차에 따라 수사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우 본부장에게 수사 의지가 있느냐고 재차 질문했습니다.

이에 우 본부장은 당연히 수사하겠다며 의지가 없으면 어떻게 배당했겠느냐고 답했습니다.

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조지호 경찰청장 역시 내란에 동조한 혐의자로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선 수사할 예정이라고 답했습니다.

앞서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을 내란죄 등으로 고발한 단체는 2곳입니다.

우선 조국혁신당은 윤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 그리고 비상계엄 선포 관련 국무회의에 참석한 국무위원들을 내란죄 등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또 민주노총도 시민사회 활동가들과 함께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을 통해 윤 대통령 등에 대한 고발장을 냈습니다.

여기에 더해 민주당도 오늘 오후 경찰청에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과 이상민 장관 등에 대한 고발장을 내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정현우입니다.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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