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간 계엄이 불러온 후폭풍 “세네”.. 태국 환전소 ‘원화 거부’ 사태, 관광시장까지 흔들리나?
태국 일부 환전소 “한국 돈 일시 거부”
국제 사회, 한국 정세에 우려 목소리 속출
관광업계 긴장.. “이미지 회복 노력 관건”

윤석열 대통령이 전격 선포한 비상계엄이 6시간여 만에 해제됐지만, 그 여파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불거지고 있습니다. 최근 태국 일부 환전소가 원화 환전을 거부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례적인 국제 반응에 국내외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 “한국 돈 안 받아”.. 태국 환전소 공지, 온라인 “들썩”
4일 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이 뜨거운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태국 현지 환전소 내부에 걸린 공지문에는 “한국 내 정치적 문제로 인해 일시적으로 원화를 받지 않는다”는 영어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날짜는 계엄령 해제와 같은 날인 12월 5일로 표기돼 있습니다.
이 게시글을 올린 당사자 A씨는 이를 두고 “비상계엄이 외국인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며, 이번 사태가 단순 해프닝이 아니라 국가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는 사안으로 생각해 가져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태국을 방문하는 한국 여행객 사이에서는 현지에서 원화를 태국 바트화로 환전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팁(Tip)이 공유되면서 널리 알려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안팎의 사태로 인해 여행객들의 경제적 불편과 함께, 관광업계의 신뢰도까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태국만의 일이 아니”.. 한국 여행 주의 경보 속출
계엄령 사태 이후 미국, 영국, 프랑스, 싱가포르 등 주요국들은 자국민들에게 한국 여행에 주의할 것을 권고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미국 국무부는 계엄령 해제 후에도 “추가적인 혼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시위 지역을 피하라”고 공지했고, 영국 외무부도 한국 여행 권고에 주의 문구를 추가했습니다.
또 일본과 싱가포르도 자국민들에게 “정치적 상황에 관여하지 말라”는 경고를 내렸습니다.
더불어 스웨덴 총리의 방한 일정 취소와 같은 외교적 여파도 감지되면서, 대외적으로 한국의 외교·경제적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 관광산업 ‘직격탄’ 우려.. 태국 환전소 사건의 파장
이번 태국 내 환전 거부 사태는 여행객들의 환전 불편과 함께, 한국의 관광 산업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국 관광객 유치에 주력하던 태국의 환전소조차 원화 수용을 거부한 것은 그만큼 국제 사회에서 한국의 정세가 불안정하게 비춰질 수 있음을 시사하기 때문입니다.
매년 수백만 명의 해외 관광객이 우리나라를 찾으면서 관광업이 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이번 계엄령 사태로 한국 관광 이미지에 타격이 더해질 경우 중장기적으로 외국인의 방한이 줄고, 국내 관광 수입이 감소할 우려가 커지는 실정입니다. 이는 서울 등 수도권만 아니라 제주를 비롯한 지역 관광시장에도 파장을 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태국은 한국 여행객이 자주 찾는 인기 여행지인 만큼 이번 사건이 양국 간 관광 교류에 미칠 영향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 “국가 이미지 재정비·복원 등 서둘러야”
6시간 계엄령은 해제됐지만, 그로 인한 국제적 파장은 정치권만 아니라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는 양상입니다. 관광업계는 이러한 신뢰 상실이 초래할 중장기적인 손실이 적잖을 것으로 보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한 관광업계 관계자는 “정치적 사건이 국가 이미지를 흔드는 사례는 그리 흔한 일이 아니”라면서도, “정부는 이번 계엄령 사태의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빠르게 대외 신뢰 회복에 나서야 한다”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어 “특히 관광업은 대외 환경 변화에 민감한데다 이미지와 신뢰가 핵심인 산업이다.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는 발빠른 외교적 대응이 시급하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이번 태국 환전소는 시작일 뿐, 앞으로 글로벌 관광시장 내 한국의 위치를 되돌아봐야 할 시점이라는 주문도 나왔습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민간 부문은 이미 비상이 걸렸다. 이제, 정부와 업계가 나서서 흔들린 한국의 국가 이미지를 어떻게 복원하고 이와 함께 관광 산업을 정상화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함께해야 한다”라며, “이번 위기를 기회로 삼아 관광 대국으로 재도약할 수 있을 지는 앞으로 대처 향방과 수위에 달려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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