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 아니었다" 줄줄이 사과, 조선 주필도 진중권도‥

이동경 2024. 12. 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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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원들이 제기한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준비 의혹을 강력 비판했던 언론인과 정치분석가, 논평가 등이 잇따라 당사자들에게 사과 의사를 전했습니다.

조선일보 양상훈 주필은 칼럼을 통해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지금까지 많은 폭탄을 던져 왔다"면서 "윤 대통령이 남의 말을 듣지 않고 마음 내키는 대로 하는 사람이란 얘기는 수없이 들었지만 정말 이 정도로 비정상적일 줄은 몰랐다"고 직격했습니다.

양 주필은 "많은 사람이 윤 대통령과 나라를 위해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간곡히 조언하고 고언했지만 돌아온 것은 정반대 행동"이었다면서 이번 비상계엄 사태를 "한국 대통령 역사상 가장 어리석은 자폭 사건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여름 민주당 의원들이 '계엄령 선포' 주장을 했을 때 '괴담'이라고 비판했는데 괴담이 아닌 것으로 됐다, 그 의원들에게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도 언론사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의혹 제기 당시엔 괴담 퍼뜨리지 말라, 선동하지 말라고 얘기를 했다"면서 "제가 김민석, 추미애 의원에게 사과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진중권/광운대 특임교수(4일)[유튜브: 시사저널TV]] "제가 지금 김민석 의원하고 추미애 의원한테 사과를 해야 돼요. 그때도 괴담 퍼트리지 말라, 선동하지 말라고 내가 얘기를 했거든. 그 왜냐면 이게 너무나 말도 안 되는 가능성이잖아요. 근데 결과적으로 딱 보니까 이 사람들이 제대로 냄새를 맡은 거야. 이게 괴담이었다 이제 실화가 돼 버렸다 말이죠. 그러니까 사실은 내가 사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돼 버린 겁니다."

정치분석가 박성민 대표도 라디오 방송에 나와 "이 시대에 비상계엄이 가능하겠나 싶어 망상이라고 했었다"면서 "정중히 사과드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박성민/정치컨설턴트(4일)[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SNS 시대에 이게 지금 영상을 다 찍고 있는 상황에서 또 미국이 동의하겠으며, 언론은 누가 동의하겠냐, 그러니까 이게 망상이다 했는데 어쨌든 제가 그렇게까지 야당에 대해서 또 김민석 최고위원이 얘기한 것에 대해서 일단 제가 그건 정중하게 사과를 드려야 될 것 같아요."

비상계엄 사태를 예견한 김민석 의원은 "본질적인 동기나 흐름이 중요하다고 봤는데, 김건희 여사의 감옥행을 막을 방법이 없다는 게 윤 대통령의 최대의 동기로 작동했을 것"이라며 '2차 계엄' 가능성을 거듭 우려했습니다.

이동경 기자(toky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society/article/6663496_3643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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