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 탄핵안, 7일 국회 본회의 표결..상설특검도 추진"

"관련자 7명 오늘 오후 내란죄로 고발조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5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오는 7일 오후 7시에 본회의를 열고 표결하겠다고 밝혔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국민들에게도 국민적 판단, 시간적 여유를 가질 필요가 있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에게도 도대체 위헌적이고 위법적인 쿠데타 반란 의도에 대해 우린 어떤 정치적 결단을 해야 할지 충분한 숙고의 시간을 준다는 것도 있다"고 부연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 의원들 상당수가 비상계엄은 위헌·위법적 행위이고 납득할 수 없는 행위라 생각했기 때문에 18명이 본회의장에 출석해 전원 찬성표를 던진 것이 아닌가"라며 "그때 이 계엄을 멈춰 세워야 한다고 판단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의 용기에 찬사를 보내고 싶고, 계엄 반대처럼 대통령 윤석열을 멈춰 세워야 한다는 결단을 기대하고 용기를 발휘하길 바란다"고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서는 "한 대표는 말 그대로 위헌적 계엄에 대해 옹호할 생각이 없다면 계엄을 무효화 시켰던 표결 현장의 18인의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했던 심정으로 윤 대통령 탄핵에 앞장서야 한다"며 "그게 정치 지도자로서의 덕목이고 법률가로서 당연히 가져야 할 태도"라고 촉구했다.

친한계와의 소통 여부에 대해서는 "상당수 국민의힘 의원들이 정치적, 실존적 고뇌에 빠져있다. 비밀 투표라 본인의 양심에 따라 투표할 수 있는 건데 그걸 못 믿으니 아예 못 들어가게 하는 것 아닌가"라며 "개별적으로 친하고 상임위원회 활동으로 접촉한 분들의 얘기를 종합해 보면 그런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조 수석대변인은 "내란죄와 관련, 윤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여인형 방첩사령관,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곽종근 특전사령관, 조지호 경찰청장 이상 8명을 오늘 오후 고발조치할 것"이라며 "내란죄 관련 상설특검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 수석대변인은 "오늘 의원총회에서 (상설특검에 대해) 보고되고 논의할 것"이라며 "목표는 오는 10일 내란죄에 대한 상설특검 처리"라고 했다.

상설특검은 국회 본회의 의결을 거치면 별도의 특검법 없이 특검을 구성할 수 있고,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할 수 없다.

act@fnnews.com 최아영 송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