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삐걱' 3분기 GDP 0.1%…한은 "계엄, 실물 영향 판단 일러"(종합)
유가 하락에 국민총소득(GNI)은 1.4% 증가
"계엄, 실물 시장 판단 이르다"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우리나라의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속보치와 동일한 0.1%를 기록해 반전없이 끝났다. 2분기 연속 1%대 미만 성장률에 저상장 고착화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우리 성장을 주도하던 반도체와 승용차 수출이 둔화됐고, 내수의 완만한 회복세에도 건설투자가 크게 부진했다.
한국은행은 우리 수출을 주도하던 반도체 경기 회복을 예상하며 연간 전망치 2.2% 달성을 자신했다. 최근 계엄사태가 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실물 경제 영향을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를 내놨다.
수출, 7분기 만에 '마이너스'… GDP 2분기 연속 1%대 미만
GDP는 2022년 4분기 -0.4%를 기록해 2년 6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후 이듬해 1분기 0.4% 반등하며 5분기 연속 플러스를 이어가다가 올해 2분기에는 -0.2%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수출과 건설투자 부진이 컸다. 수출은 자동차,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0.2% 줄며 7분기 만에 마이너스를 보였다. 수입은 기계 및 장비 등이 늘어 1.6% 증가했다. 민간소비는 전기·가스 및 기타연료, 승용차 등을 포함한 재화와 의료, 운송 등 서비스 소비가 모두 늘어 0.5%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등 사회보장현물수혜를 중심으로 0.6% 증가했고,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3.6% 줄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장비 등 기계류와 항공기 등 운송장비가 모두 늘어 6.5% 증가했다.
이 결과 성장률에 대한 민간기여도는 지난 2분기 -0.2%포인트에서 -0.4%포인트로 더 낮아졌고, 정부 기여도는 0.4%포인트로 높아졌다. 순수출(수출-수입) 기여도는 -0.1%포인트에서 -0.8%포인트로 확 떨어졌다. 민간소비는 -0.1%포인트에서 0.3%포인트로 높아졌고, 정부소비는 0.1%포인트로 2분기와 같았다.
반도체 수출 회복…연간 성장률 2.2% 달성 충분
이와 함께 올해 전망치인 연간성장률 2.2% 달성 가능성이 무난하다고 봤다. 한은은 지난 2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1%로 제시했다가 1분기 깜짝 성장(1.3%)에 5월에는 2.5%로 높였다. 그러다 8월 다시 2.4%로 소폭 내렸다가 2분기 역성장에 11월 다시 2.2%로 낮췄다.
강 부장은 "기술적으로 4분기 0.5% 이상이 나오면 연간 2.2% 달성이 가능하다"면서 "3분기까지 누적분을 전년 동기 대비로 계산하면 2.3%가 나오는 만큼 4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7%가 나오더라고 연간 성장률 달성이 가능하다"고 봤다. 한은이 제시한 4분기 성장 전망치는 0.5%다.
향후 수출도 점차 회복세를 예상했다. 강 부장은 "자동차와 비IT는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중국 내 수요가 줄면서 수출에 마이너스 기여를 했고, 3분기 수출 부진의 원인이던 자동차 파업은 11월에 종료됐지만 부품업체 파업과 공장 화재 등에 소폭 증가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10월과 11월 경우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액을 보면 여전히 계속 좋은데, 하반기 기업들의 투자 계획도 확대 의향이 있는 만큼 긍적적으로 봐도 괜찮다"면서 "(반도체 수출) 10월 물량은 전년 동기로도 늘었다"고 말했다.
"계엄 사태, 실물 영향은 판단 일러"
국민들이 실질적으로 손에 쥐는 소득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GNI) 증가율은 전기 대비 1.4%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7% 늘었다. 실질 GNI는 국민이 일정 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교역조건 개선으로 실질무역손실이 -16조6000억원에서 -14조2000억원으로 축소되면서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0.1%)을 상회했다. 반도체와 승용차 등 수출 가격 하락에도 국제유가가 더 크게 떨어졌다는 얘기다.
실질 GDP에 그해 물가를 반영한 명목 GDP는 전기 대비 0.8%떨어졌다. 8분기 만에 마이너스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5.0% 올랐다. 명목 GNI는 전기에 비해 0.5% 내렸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5.1% 상승했다.
강 부장은 명목GDP 감소에 대해서는 "가격 요인에 의한 영향이 컸다"면서 "전반적인 흐름을 보더라도 전년 동기 흐름을 보더라도 상당히 높은 수준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3.5% 뛰었다. GDP디플레이터는 명목GDP를 실질GDP로 나눈 값으로 수출입 등까지 포괄하는 종합적 물가지수다.총저축률(34.4%)은 전기 대비 0.8%포인트 하락했고, 국내총투자율은 29.9%로 전기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강 부장은 "실질GNI가 실질GDP를 상회한 것은 원유와 석유 제품 등 수입품 가격이 반도체 등 수출품 가격보다 더 크게 하락한 데 기인한다"면서 "GDP디플레이터의 상승폭 축소는 수입 가격의 전년대비 상승폭이 수출 가격보다 더 크게 상승한 영향"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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