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폭거 알리려 계엄했다” 발언에 박지원, “그게 바로 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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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입법과 탄핵으로 국정을 마비시키는 야당의 폭거에 경고를 보내기 위한 것이라는 말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그것이 바로 독재”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비상계엄령을 야당 엄포, 국민 겁박용으로 쓴 것인가, 그것이 바로 독재”라고 윤 대통령과 여권을 강하게 질타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회동에서 비상 계엄 선포에 대해 “민주당의 폭거를 국민에 알리기 위한 계엄”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이와 관련해 “‘야당의 폭거를 알리려고 비상계엄 선포했다’, ‘국회 장악 의도가 없었다’, ‘계엄이 곧 해제될 것을 알고도 선포했다’… 대통령과 여권관계자들의 말이 가관”이라고 말문을 열고, “내란죄, 탄핵은 어떻게든 면하려고 정상참작해 달라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백번을 양보해 이러한 말이 사실이라고 해도 이 자체가 헌정 질서 유린, 내란죄”라며 “국민과 국회를 세계가 보란 듯이 짓밟았다. 조직적인 준비의 정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대한민국 군대, 경찰, 안보가 대통령 개인의 분풀이 수단인가”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윤건희 정부는 미친 짓, 바보스러운 짓을 하고도 뻔뻔하게 변명하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라며 “앞으로 어떤 무도한 일을 도모할지 모른다. 여기서 멈추게 해야 한다. 어떤 거짓말을 해도 탄핵 사유만 추가될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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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