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무기한 총파업 돌입…혼잡해진 출퇴근길 [현장, 그곳&]

김한울 기자 2024. 12. 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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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철도노동조합(이하 철도노조)가 5일 총파업을 단행하면서 경기 지역 곳곳의 지하철역이 출퇴근길은 발목을 잡힌 시민들과 이들의 아우성으로 가득 찼다.

어머니의 수술 소식에 동대구로 향한다는 최승현씨(50)는 "철도 파업으로 KTX 직행열차 운행 중단을 전달받아 난감했다"며 "아산역을 경유해 가야 할 것 같은데 도착 시간이 예상보다 늦어질 듯하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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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수원특례시 팔달구 수원역 승차 플랫폼 전광판에서 철도노조 파업으로 인한 열차 지연 및 운행 중지를 알리고 있다. 박소민기자


“지하철을 두 번이나 보냈습니다. 출근은 언제 할 수 있죠?”

전국철도노동조합(이하 철도노조)가 5일 총파업을 단행하면서 경기 지역 곳곳의 지하철역이 출퇴근길은 발목을 잡힌 시민들과 이들의 아우성으로 가득 찼다.

이날 오전 7시께 찾은 수인분당선 오목천역. 이곳은 출근을 위해 역사로 진입하는 사람들과 열차 지연이 맞물리며 많은 인파가 형성됐다. 평소보다 40분 일찍 나섰다는 이연수씨(30)는 “철도 파업 소식에 일찍 나왔지만 사람들이 몰려 지각할 것 같다”며 “퇴근길을 생각하면 더욱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수원역 일반열차 플랫폼도 상황은 마찬가지. 전광판에는 파업으로 인한 열차 운행 중단 및 지연을 알리는 문구가 계속됐고 승객들은 하염없이 기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어머니의 수술 소식에 동대구로 향한다는 최승현씨(50)는 “철도 파업으로 KTX 직행열차 운행 중단을 전달받아 난감했다”며 “아산역을 경유해 가야 할 것 같은데 도착 시간이 예상보다 늦어질 듯하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앞서 지난 4일 철도노조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의 막판 실무 교섭에 나섰지만 오후 늦게 최종 결렬과 총파업 단행을 선언했다.

최승현씨(50)가 지난 4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로부터 받은 문자에는 철도노조 파업으로 인해 열차 운행이 중지됐다고 알리고 있다. 박소민기자


이에 코레일은 24시간 비상 수송 체계를 가동하고 대체 운행 인력 확보에 착수, 평소 대비 열차 운행률을 ▲수도권 전철은 75%(출근시간대 90%) ▲KTX는 67% ▲새마을호는 58% ▲무궁화호는 62%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 나섰다.

하지만 출근 시간대 나타난 시민들의 불편은 퇴근 시간대에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오후 6시께 지하철 1·4호선 금정역 내부 곳곳에는 파란 조끼를 입은 요원들이 질서 유지에 나섰고, 지연되는 열차 탑승 내지 환승을 기다리는 퇴근길 승객들로 발디딜 틈 없었다.

열차를 기다리던 김용배씨(59·가명)는 “철도파업 때문에 퇴근길이 혼잡할까봐 평소보다 일찍 회사를 나왔다”며 “평소라면 5분 정도 기다렸다 열차를 탔지만 지금은 10분 넘게 기다리고 있고 제대로 탈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도 6일 총파업을 예정, 시민 교통 혼잡이 가중될 전망이다.

김한울 기자 dahan810@kyeonggi.com
한준호 기자 hjh1212@kyeonggi.com
박소민 기자 so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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