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에 승부 보려 선정성 폭주···숏폼 드라마의 명과 암
적나라한 성적 묘사와 클리셰
극단적 사건 자극적으로 담아
숏폼 콘텐츠 소비 급증하자
국산 1위 OTT 티빙도 진출

상견례 자리에서 예비 시어머니가 여자에게 면박을 준다. 여자가 부모님의 유산인 집을 담보로 신혼집 중도금을 댔으나 예비 신랑은 그 돈을 코인 투자로 탕진하고 결국 결혼은 파국으로 치닫는다.
국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왓챠의 숏폼 드라마 플랫폼 숏차에서 인기 순위 1위에 오른 ‘초고속 결혼 후 열애중’의 1회 내용이다.

숏폼 드라마는 이야기를 매우 빠르게 전개한다. 짧은 길이 안에서 플롯들을 소화하고 시청자의 눈을 드라마에 계속 붙들어놓기 위해서다. 기존 드라마에서 수시간에 걸쳐 묘사됐을 이야기가 몇분 만에 펼쳐지고, 거침없는 진행에 시청자가 몰입될 경우 수십 회의 회차를 금새 몰아 보게 된다.


탑릴스의 드라마 ‘너에게만 몹쓸 짓’은 1회부터 재벌가의 딸 서진이 약물 성범죄에 노출되고 의붓 오빠 도현이 그를 구하는 장면이 제시된다. 두 사람은 곧바로 사랑을 나누지만 도현의 비뚤어진 성격으로 인해 극단적 사건들이 연달아 벌어진다. 인스턴트 식품처럼 재벌가의 암투, 근친상간 등 한국식 막장 드라마의 클리셰들이 자극적으로 펼쳐진다.


숏폼 콘텐츠 플랫폼들은 대중의 선호와 소비 방식의 변화에 맞춰 콘텐츠의 제공 방식도 바꾸고 있다. 숏폼 플랫폼 위치박스는 숏폼 작품을 선보는 것 외에 기존 일반 드라마·영화들을 숏폼의 형식으로 바꿔 공급하고 있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 ‘추노’, 영화 ‘타짜-신의 손’ 등을 2분씩 잘라 제공한다. 세계 최대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유튜브는 숏폼 콘텐츠가 인기를 끌자 크리에이터들이 짧은 영상을 올리는 쇼츠의 길이 제한을 1분에서 3분으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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