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양의지·박해민·장성우…2025시즌 '새 캡틴' 중책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올해 KBO리그 정규시즌 3~6위에 오른 팀들이 새 주장과 함께 2025시즌을 시작한다.
약 7개월 동안 대장정을 치르는 프로야구에서 선수단 주장은 쉽지 않은 자리로 여겨진다. 개인 성적을 챙기는 것을 물론이고, 시즌 내내 감독, 코치진과 선수단의 가교 역할을 해야한다.
이 때문에 선발 투수에게 주장을 맡기는 경우는 흔치 않다.
선발 투수는 매일의 루틴이 있고, 팀워크 훈련을 중시하는 야수들과 달리 홀로 소화하는 훈련이 많다. 선수단을 아우르면서 세세하게 살피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올해 주장을 맡았던 추신수가 은퇴한 SSG 랜더스는 새 캡틴으로 좌완 에이스 김광현을 택했다. 확정된 2025시즌 주장 중 가장 눈에 띄는 이유다.
이숭용 SSG 감독은 후보 둘을 꼽았고, 이를 두고 고참 선수들이 논의해 김광현을 새 주장으로 뽑았다.
내년 주장이 정해진 9개 팀 가운데 투수 주장은 김광현이 유일하다.
SSG 구단 역사상 투수가 주장을 맡은 것은 2007년 김원형 전 감독 이후 18년 만에 역대 두 번째다. 당시 김원형 전 감독의 보직은 불펜 투수였다. 선발 투수가 캡틴이 된 것은 김광현이 처음이다.
올 시즌 31경기 12승 10패 평균자책점 4.93으로 기대를 밑돈 김광현은 개인의 반등도 중요한 상황이지만, 주장직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김광현은 지난 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처음이라 많이 부담되지만, 감독님, 코치님, 프런트, 선후배, 팬 여러분과 잘 소통하는 주장이 되겠다"며 "성적과 건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전했다.
올해 4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오르고도 5위 KT 위즈에 밀려 탈락한 두산 베어스는 포수 양의지에게 주장 중책을 맡겼다.
프로에서 뛴 19년 중 15시즌을 두산에서 보냈지만, 양의지가 두산 유니폼을 입고 캡틴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의지는 NC 다이노스 시절에는 주장을 맡은 경험이 있다. 4시즌 중 3시즌을 주장으로 보냈다. 2020년에는 NC가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차지하면서 '우승 주장'이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올해 김현수가 찼던 LG 트윈스의 주장 완장은 외야수 박해민에게 돌아갔다.
박해민이 LG에서 뛴 2022시즌 이래 주장을 맡은 것은 처음이다. 2012~2021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박해민은 삼성에서는 두 차례 주장을 맡은 경험이 있다.
2021년 12월 LG와 4년 총액 60억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은 박해민에게 계약 마지막 해인 내년은 중요하다. 올해 성적도 타율 0.263 6홈런 56타점 43도루 72득점으로 썩 좋지 못했다.
하지만 선수단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박해민은 동료들의 뜻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KT 위즈의 새 주장은 포수 장성우다. '영원한 캡틴'으로 불리는 박경수가 2024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면서 장성우가 자리를 물려받았다.
장성우도 2025시즌이 끝나고 FA가 되지만, 주장 완장을 찼다. KT는 지난달 말 팬 페스티벌에서 주장 이·취임식을 열기도 했다.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은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는 내년에도 각각 나성범, 구자욱이 캡틴이다.
나성범은 솔선수범하며 KIA가 7년 만에 통합 우승을 일구는데 기여했다.
구자욱은 선수단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리더십을 발휘해 시즌 전 약체로 평가받았던 팀을 2위에 올리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 시즌 후반기 주장 책무를 안은 NC 다이노스 내야수 박민우는 내년에도 주장을 의미하는 'C'를 달고 그라운드를 누빈다.
박민우는 올해 7월초 기존 주장이었던 손아섭이 무릎 부상을 당하면서 캡틴이 됐고, 내년에도 완장을 차기로 했다.
올해 주장으로 뛰면서도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송성문도 쭉 주장직을 이어간다.
한화 이글스는 채은성이 계속해서 주장 완장을 찬다.
한편 올해 전준우가 주장이었던 롯데 자이언츠는 아직 다음 시즌 캡틴을 확정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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