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이랑 같이 뛰자"…메이저리그 SNS에 김혜성 포스팅 떴다, '좋아요' 폭발적 반응

신원철 기자 2024. 12. 5.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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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혜성의 포스팅 개시를 알린 메이저리그 공식 SNS 계정. 짧은 시간에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 과연 김혜성은 어느 팀과 계약을 맺을지, 또 키움은 포스팅비로 얼마를 벌어들일지 관심을 모은다. 지난달 2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한 김혜성은 현재 소속사가 마련한 훈련장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미래 메이저리거' 김혜성(25)의 포스팅 절차를 시작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물론이고 공식 SNS 계정에서도 김혜성에게 주목했다. MLB.com은 앞서 김혜성을 사사키 로키(지바롯데 마린즈)와 함께 지켜봐야 할 해외 프로야구 선수로 홈페이지 최상단에 노출했고, 5일에는 SNS 계정에 김혜성의 포스팅 개시 소식을 알렸다. '좋아요'와 댓글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KBO는 4일 "키움 히어로즈 구단의 요청에 따라 김혜성 선수를 MLB 30개 구단에 포스팅하여 줄 것을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요청했다"며 "이에 따라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은 사무국이 포스팅을 고지한 다음날 오전 8시(미국 동부시간대 기준)부터 30일째 되는 날의 오후 5시까지 김혜성 선수와 계약 협상이 가능하며, 계약을 체결하게 될 경우 한·미선수계약협정에 따른 이적료를 키움 히어로즈에 지급해야 한다. 만약 협상 만료일까지 계약에 이르지 못할 경우 포스팅은 종료되며, 김혜성 선수는 다음 연도 11월 1일까지 포스팅될 수 없다"고 발표했다. 김혜성은 한국 시간으로 다음 달 4일 오전 7시까지 메이저리그 구단과 협상을 마무리해야 한다.

MLB.com은 김혜성의 포스팅 일정이 시작되자 "한국의 스타 김혜성이 공식적으로 포스팅 일정을 시작했다. 30일 동안 협상이 시작됐다"면서 "KBO리그 최고 타자 가운데 한 명인 김혜성은 4일 키움 히어로즈로부터 포스팅됐다. 5일부터 메이저리그 팀과 계약할 수 있는 30일 동안의 일정이 시작된다. 마감일은 1월 4일 오전 7시다. 메이저리그 모든 팀이 김혜성과 협상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 김혜성 ⓒ곽혜미 기자
▲ MLB.com은 김하성에 대해 \"2023년 골드글러브 수상자인 김하성은 이번 오프시즌에 매물로 나온 유격수 중 두 번째로 좋은 선수이며, 어깨 문제가 해결된다면 구애하는 팀이 있을 것\"이라면서 예상되는 행선지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보스턴 레드삭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뽑았다.

5일에는 김혜성의 포스팅 소식을 SNS로도 알렸다. 4시간 만에 '좋아요'가 4만 개를 넘어섰다. 댓글도 300개 이상 달린 상태다. 김하성이 4년 동안 머물렀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팬들의 반응이 특히 많았다. "샌디에이고 잡아라", "샌디에이고에 온 것을 환영한다"는 댓글이 달렸다. 또 "내 김하성 저지가 버려지지 않게 해 주세요"라는 댓글도 있었다. 김하성은 2023년부터 유니폼에 'H.S. KIM'을 달고 뛰었다. 김혜성과 이니셜이 일치한다. "김하성과 김혜성을 다 데려오자"는 반응도 나왔다.

김혜성은 이미 미국으로 떠났다. 키움 구단 관계자는 지난달 29일 오후 "김혜성은 오늘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했다. 포스팅 신청을 앞두고 있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출국하고 싶다는 선수 소속사(CAA)의 요청에 따라 사전에 출국 일정을 미리 안내드리지 못한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또 "김혜성은 LA 도착 후 소속사에서 마련한 훈련장에서 훈련에 전념하며 포스팅 준비를 이어갈 예정이다. 포스팅 신청 날짜는 현재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구단은 관련 서류를 준비해 놓고, 소속사 측과 신청 날짜를 협의하고 있다. 포스팅 신청일이 확정되면 신속히 안내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로부터 일주일이 지나기 전에 포스팅 일정이 시작됐다.

▲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하는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의 포스팅 절차가 본격화된다. 키움은 4일 오전 KBO에 김혜성에 대한 포스팅 공시를 공식 요청했고 KBO는 키움의 요청에 따라 김혜성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포스팅해줄 것을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요청한 상태다. ⓒ곽혜미 기자

김혜성은 지난 18일 SPOTV의 '프리미어12' 특별해설위원을 맡았다. 이대형 해설위원과 방송을 준비하던 김혜성은 미국 출국 일정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아직 표를 안 샀다. 11월 말에 나가는 것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출국 인터뷰는 부담스러워하는 눈치였다. "좋은 소식 들고 멋지게 돌아와서 하는 게 좋지 않나"라고 말했다.

한편 MLB.com은 지난달 27일 김혜성과 사사키의 메이저리그 도전 소식을 전하면서 "발 빠른 KBO 스타가 FA 시장을 준비하고 있다"며 "사사키와 함께 또다른 국제적 스타가 2025년 메이저리그 데뷔를 준비한다. KBO 2루수 김혜성이 이르면 다음 주 안에 포스팅된다. (김혜성은)발 빠르고 수비력이 뛰어나며 타격에서의 잠재력도 있는 선수다"라고 소개했다.

또한 "김혜성은 키움에서 8시즌 동안 타율 0.304, 출루율 0.364를 기록했다. 지난 7시즌 동안 적어도 20개 이상의 도루를 성공했고, 2021년에는 46개의 베이스를 훔쳤다. 왼손타자인 김혜성은 올해 11개의 홈런과 30개의 도루, 타율 0.326 출루율 0.383 장타율 0.458을 올렸다"고 그의 공격력을 설명했다. 이어 "김혜성은 중앙 내야에서 뛰어난 수비수이며, 2022년과 2023년 2루수로 KBO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2021년에는 유격수 부문에서 같은 상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 지난 해에는 137경기에 나와 타율 .337 7홈런 57타점 25도루를 남긴 김혜성은 또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3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데 성공했다. 올해 127경기에 나서 타율 .326 11홈런 75타점 30도루를 기록하며 생애 첫 두 자릿수 홈런을 남긴 것은 물론 타점 역시 커리어 하이를 남기며 4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을 예약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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