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현대 71억 '신고가' 행진…"매수자 경쟁, 최고가 더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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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강남 압구정 현대아파트에서 연일 '신고가'가 터지며 집값을 밀어 올리고 있다.
정부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및 전방위 대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운 갈아타기 실수요가 '똘똘한 한 채'를 찾아 대거 시장에 진입하고 있어서다.
신만호 중앙리얼티 대표는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는 부동산 시장의 최종 종착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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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자, 자금력↑·대출규제 비영향…"신고가 줄대기"
"아직 신고되지 않은 신고가 거래가 더 남아 있습니다"
정부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및 전방위 대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운 갈아타기 실수요가 '똘똘한 한 채'를 찾아 대거 시장에 진입하고 있어서다.
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압구정동 신현대 9·11·12차아파트 전용면적 155㎡(51평)는 지난달 23일 71억 5000만 원(8층) 거래 신고됐다. 이는 직전 거래가(67억 8000만 원·10층) 대비 3억 7000만 원 뛴 가격이다.
같은달 5일에는 전용면적 170㎡(57평)가 직전 최고가(67억원) 대비 3억 5000만 원 상승한 70억 5000만 원에 주인이 바뀌었다. 현재 동일 형평대 시세는 최고 90억 원을 호가한다.
신만호 중앙리얼티 대표는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는 부동산 시장의 최종 종착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매도자는 압구정 현대를 오래 가지고 계셨던 고령자분들이고, 매수자는 상급지로 갈아타려는 30~50대 실수요자"라고 했다.
신 대표는 현재 시장 상황을 완전한 '매도자 우위' 시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격 조정의 여지가 없다"며 "매도·매수자 모두 앞으로 집값이 더 올라갈 거라는 사실을 너무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시장에서는 지금의 집값 과열 양상이 내년 초까지 지속될 거란 말이 나온다.
김세웅 압구정케빈부동산중개법인 대표는 "현재 구청에 토지거래계약 허가신청이 들어간 매매약정 체결 물건 대부분이 종전 신고가를 넘어선 계약들"이라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압구정 2구역은 재건축 사업 청신호가 들어오면서 물건 자체가 없다"며 "매수자 경쟁이 붙어 되레 호가가 올라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지난주 서울시는 압구정 2구역 재건축 정비구역·정비계획 결정안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향후 압구정동 434 일대는 63빌딩 수준(249m)의 초고층 아파트 단지(2606가구)로 새로 태어난다.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이 집값 상승을 부추겼다는 시각도 나온다.
김재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압구정동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며 그간 가격이 눌려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접한 반포동이 반사이익을 누리며 50억~60억 원까지 올라 압구정동이 이제야 정상 가격을 되찾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당수 매수자가 정부의 대출 규제 영향을 받지 않는 점도 집값을 자극했다.
백은진 우대빵부동산중개센터 강남지점장은 "강남에 집을 매수하는 고객은 정부 대출 규제에 민감하지 않다"고 말했다.
백 지점장은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이나 사업으로 성공하신 분들이 워낙에 많다 보니 최근에는 수십억 원짜리 거래도 대출 없이 잔금을 치른다"고 덧붙였다.
joyongh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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