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거품 논란 무색…마벨·세일즈포스, 호실적에 주가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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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거품 논란이 나오는 가운데 AI 붐에 적극적으로 올라탄 반도체 설계기업 마벨테크놀로지와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 기업 세일즈포스가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현지시간 3일 마벨은 3분기 매출과 주당 순익이 각각 15억2천만 달러, 0.43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 평균치(14억5천만달러·0.41달러)를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마벨은 오는 4분기 가이던스도 긍정적으로 내놓았습니다. 매출과 주당 순이익은 각각 18억달러, 0.64달러로 시장 전망치(16억4천만달러, 0.52달러)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마벨은 AI 데이터센터에서 데이터 간 전송 효율을 높여주는 데이터처리장치(DPU)를 제작하는 업체로 일찌감치 AI 관련주로서 주목받았습니다. 매트 머피 마벨 최고경영자(CEO)는 “AI 수요 증가가 3분기 매출과 4분기 가이던스를 이끌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소식에 현지시간 4일 뉴욕 증시에서 마벨의 주가는 장중 24% 넘는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최근 '에이전트포스'라는 AI 플랫폼을 출시한 세일즈포스도 AI 붐을 집증하는 호실적을 내놓았습니다.
세일즈포스의 3분기 매출은 94억4천만 달러러 시장 전망치인 93억5천만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운영 마진도 33.1%로 평균 추정치인 32.2%를 웃돌았습니다.
사측은 에이전트포스에 대한 높은 수요가 가이던스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크 베니오프 CEO는 지난달 “세일즈포스가 1천명의 직원을 추가 고용해 에이전트포스를 판매해야 할 정도로 수요가 엄청나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호실적 소식에 뉴욕증시에서 세일즈포스의 주가는 현지시간 4일 장중 10% 가까이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두 기업의 호실적은 최근 월가에서 AI 거품론이 또다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미 3대 자산운용사로 꼽히는 뱅가드는 최근 메모에서 “AI 기술이 1980년대 이래 생산성과 일자리 혁신을 가져온 컴퓨터와 유사한 효과를 가져온다고 가정할 때 AI가 컴퓨터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칠 확률은 60~65%인 데 반해 오늘날 미국 주식 시장은 90% 확률의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며 AI 거품론을 부각시켰습니다.
AI 붐에 올라탄 기업들이 과대 평가됐는지 투자자들 사이에서 치열한 논쟁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AI 관련 기업들의 호실적과 긍정적인 가이던스는 거품 우려를 잠재울 수 있는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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