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中 합작사 실적부진에 7조 비용 감수…구조조정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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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의 GM 사옥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중국 합작 투자의 실적 부진에 50억 달러(약7조 원)이 넘는 감가상각 및 비용을 부담할 상황에 처했습니다. 미중 무역갈등 격화로 GM 합작법인의 중국 내 판매 부진이 심화하는 가운데 사실상 중국 사업 부문을 축소·정리하는 구조조정에 착수한 모습입니다.
현지시간 4일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GM은 중국사업 구조조정으로 26억∼29억 달러(3조7천억∼4조1천억원, 합작투자사 자산가치 상각으로 27억 달러(3조8천억원)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회사 측은 이 같은 비용이 공장 폐쇄 및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와 관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GM은 중국 최대 자동차 제조사인 상하이자동차(SAIC)와 합작법인을 세우고 뷰익, 쉐보레, 캐딜락 등 GM 산하 주요 브랜드의 차량 모델들을 생산해왔습니다.
합작법인은 2018년까지만 해도 차량 판매량이 한해 200만대에 달했으나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하면서 매출에 타격을 입어왔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11월까지 차량 판매량이 37만대로 급감한 상태입니다. 올해 들어 9월까지 3억 4천7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도 3억 5천300억 달러의 손실을 냈습니다.
중국이 자국 자동차 업체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면서 현지에 진출한 해외 업체들이 경쟁력을 잃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블룸버그는 “최근 6년간 미국과 일본, 한국,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중국에서) 공장을 폐쇄하거나 합작 투자를 중단해왔다”며 “제너럴모터스 역시 이같은 압박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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