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무역고문에 강경론자 피터 나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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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4일(현지시간) 피터 나바로(75)를 대통령에게 무역과 제조업에 관해 조언하는 무역고문으로 선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나바로를 무역고문으로 선택한 것은 트럼프 당선자가 내년 1월 20일 취임하면 백악관을 중심으로 고강도 관세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나바로는 트럼프 1기 집권 당시에도 백악관 무역·제조업 고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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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4일(현지시간) 피터 나바로(75)를 대통령에게 무역과 제조업에 관해 조언하는 무역고문으로 선택했다.
나바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주도한 강경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나바로를 무역고문으로 선택한 것은 트럼프 당선자가 내년 1월 20일 취임하면 백악관을 중심으로 고강도 관세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그(나바로)의 임무는 트럼프 제조업, 관세, 무역 어젠다들의 성공적인 진전을 지원하고 (관계부처와 백악관 간) 의사소통이 되도록 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바로는 트럼프 1기 집권 당시에도 백악관 무역·제조업 고문이었다.
그가 트럼프에게 강경한 교역 정책을 추진할 것을 부추기면서 당시 트럼프 경제 보좌진 사이에서 충돌도 자주 빚어졌다.
트럼프는 나바로를 오랫동안 가까이 두고 있다. 비공식적인 자리에서는 ‘내 피트(나바로)’라고 부르곤 한다.
나바로를 백악관 무역고문으로 다시 임명한 것은 트럼프가 자신이 선거 유세 기간 내놨던 관세 정책을 실행으로 옮길 확실한 의지를 드러내는 것으로 평가된다.
트럼프가 자신의 무역 정책 핵심 설계자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전 무역대표(USTR)를 2기 행정부에서는 기용하지 않기로 하면서 캠프 내 보호주의자들 사이에서 우려를 자아냈지만 나바로를 고문으로 앉히기로 하면서 이 우려를 불식시키게 됐다.
트럼프는 재선에 성공한 뒤에도 관세 카드를 계속 내놓고 있다.
미 최대 동맹인 캐나다와 멕시코에는 25% 관세를, 중국에는 추가 관세 10%를 예고한 바 있다.
또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 등이 주축이 된 브릭스 9개국에는 달러 체제에서 벗어나려 시도할 경우 100% 관세를 물리겠다고 협박했다.
나바로는 트럼프 광신자 가운데 한 명으로 2021년 1월 6일 미 연방 의사당 난입 사태와 관련해 징역형을 선고받고 4개월의 실형을 살았다.
나바로가 백악관에 재입성하게 되면서 트럼프 경제 각료들 사이에 온건파와 강경파 간 충돌이 불가피해졌다.
월스트리트 헤지펀드 투자자 출신으로 트럼프의 관세 강경론은 그저 협상용일 뿐이라고 주장하는 온건파인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역시 월스트리트 출신인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관세와 관련해 비교적 온건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반면 트럼프는 강경론자인 라이트하이저 비서실장을 지낸 제이미슨 그리어를 USTR로 지명했고, 이번에 나바로를 백악관 무역고문으로 낙점했다.
그렇지만 트럼프는 동시에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에게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을 총괄토록 지시한 터라 트럼프 2기 행정부 무역 정책을 과연 누가 이끌게 될지 혼란스럽게 됐다.
한편 나바로는 하버드대에서 공부한 경제학자로 한때 민주당 하원의원을 지내기도 했다.
그러다가 캘리포니아에서 경영학 교수로 활동하던 시기 트럼프 경제팀의 주목을 받았다. 그가 라디오에 출연해 중국에 관해 말하는 것을 트럼프 보좌관 한 명이 우연히 듣고 무역정책 전문가로 그를 영입했다. 중국에 강경한 대응을 하기를 원하던 트럼프에게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나바로는 백악관에 합류한 뒤 이른바 ‘글로벌리스트(세계화주의자)’ 보좌진들과 맞섰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온건파를 비롯한 나바로 비판론자들은 주요 회의에 나바로가 참석하는 것을 막기도 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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