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시각 ‘해커식 사고’가 혁신 열쇠”

장재웅 기자 2024. 12. 5.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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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물을 정면 돌파하지 않고 우회하는 '해커식 사고'가 혁신의 열쇠다."

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동아비즈니스포럼 2024'에 연사로 참석한 파울로 새버짓 영국 옥스퍼드대 사이드경영대학원 교수(사진)는 "대기업은 많은 자원을 갖고도 기존 방식에 사로잡혀 혁신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며 "막대한 예산이나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색다른 조합을 찾거나 자원의 용도를 바꾸는 해커식 사고가 인공지능(AI) 시대 혁신의 열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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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비즈니스포럼 2024]
파울로 새버짓 英옥스퍼드대 교수
“기존 방식 대기업은 혁신 어려워”
“장애물을 정면 돌파하지 않고 우회하는 ‘해커식 사고’가 혁신의 열쇠다.”

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동아비즈니스포럼 2024’에 연사로 참석한 파울로 새버짓 영국 옥스퍼드대 사이드경영대학원 교수(사진)는 “대기업은 많은 자원을 갖고도 기존 방식에 사로잡혀 혁신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며 “막대한 예산이나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색다른 조합을 찾거나 자원의 용도를 바꾸는 해커식 사고가 인공지능(AI) 시대 혁신의 열쇠”라고 말했다.

새버짓 교수는 강연에서 혁신을 만드는 여러 해결책 중 하나로 ‘편승하기(piggyback)’ 전략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했다. 편승하기는 기존 시스템과 네트워크를 색다른 시각으로 연결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뜻한다. 그는 편승하기 전략의 대표적 사례로 ‘엠페사(M-pesa)’를 들었다. 엠페사는 휴대전화만으로 현금의 디지털화폐 전환, 화폐 저장 및 이체가 가능한 서비스로 케냐에서만 2000만 명 이상이 사용 중이다. 새버짓 교수는 “케냐의 이동통신사 사파리콤이 기존 통신 인프라와 리셀러 네트워크를 활용해 은행 계좌 없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편승하기 전략 사례”라며 “문제를 바라보는 시선만 바꿔도 혁신을 이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재웅 기자 jwoong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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