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쿠데타 속보 8] 비상계엄 정국 달군 말말말
“북한 공산 세력 위협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고 있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
12월3일 밤 10시29분 윤석열 대통령이 긴급 담화에서 비상계엄을 선포하며 한 말.
“국민 여러분, 지금 국회로 와주십시오.”
12월3일 밤 10시56분, 이재명 민주당 대표 국회 이동 중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하며 한 말.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한다.”
12월3일 밤 11시28분 계엄사령관 육군대장 박안수 명의 포고령 1호 발령.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12월3일 밤 한 시민이 태극기를 들고 맨몸으로 계엄군 국회 진입을 막으며 외친 말.
“궁지에 몰린 윤 대통령은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기 위한 특별한 시도로 계엄령을 선포했지만, 국회에서 거부당하면서 윤 대통령의 ‘셀프 쿠데타(self-coup)’는 굴욕적인 실패로 끝났다.”
한국의 비상계엄 상태를 속보로 전한 미국 외교 전문 매체 〈포린폴리시〉가 이렇게 보도.
“국회 통제로 인해 비상 의총을 중앙 당사에서 개최한다.”
비상계엄 상황에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여당 의원들에게 이렇게 공지. 국민의힘 의원들은 계엄 해제 요구안 표결에 참석하지 못하기도. 정작 본청에 있었던 추 원내대표는 계엄 해제 요구안 표결에는 불참하기도. 그는 이에 대해 “본인의 판단으로 불참했다”라고 밝혀.
“재석 190인 중 찬성 190인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12월4일 새벽 1시2분 우원식 국회의장이 계엄 해제 요구안 가결을 선포.
“조금 전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가 있어, 계엄 사무에 투입된 군을 철수시켰습니다.”
12월4일 새벽 4시30분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6시간 만에 해제를 선언하며 한 말. 새벽 1시2분 국회 본회의에서 계엄 해제요구안이 의결되었기에 국회가 요구하면 즉시 계엄을 해제해야 하지만, 윤 대통령의 계엄 해제 담화는 3시간 반이 지나서야 나와. SBS는 윤 대통령의 계엄 해제 담화는 한덕수 총리의 거듭된 요청으로 이뤄진 걸로 보도하기도.
“이번 계엄을 건의한 국방부 장관을 즉각 해임하는 등 책임 있는 모든 관계자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새벽 4시30분께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해제 발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해.
“내각을 통할하는 총리로서 작금의 상황에 이르게 된 모든 과정에 대하여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며 이렇게 말해. 앞서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실장과 수석비서관 일괄 사의 표명에 이어, 국무위원 전원도 사의 표명.
“본인은 비상계엄과 관련한 모든 사태의 책임을 지고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12월3일 비상계엄 선포를 건의한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하며 이렇게 밝혀. 앞서 지난 9월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당시 김 장관의 발언이 다시 화제가 되기도. 김 장관은 인사청문회 당시 “대한민국 상황에서 과연 계엄을 한다고 하면 어떤 국민이 용납하겠느냐. 솔직히 저는 (계엄 선포 시) 우리 군도 안 따를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계엄 문제는 시대적으로 안 맞으니 너무 우려 안 하셔도 될 것 같다”라고 단언했던 그가 3개월 만에 시대적으로 맞지 않은 비상계엄을 건의한 셈.
“계엄을 다시 시도할 수 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12월4일 국회에서 열린 ‘윤 대통령 사퇴 촉구·탄핵 추진 비상시국대회’에서 한 말.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북한을 자극해 “국지전을 벌일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윤 대통령은 대통령 자리에 앉아서 무슨 일을 할지 도무지 가늠이 안 되는 사람이다. 이제 그를 대통령 자리에 잠시라도 놔둘 수 없습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12월4일 ‘윤 대통령 사퇴 촉구·탄핵 추진 비상시국대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앞으로 또 비상계엄, 심지어 전쟁 시작의 버튼을 누를 수 있는 사람”이라며 규탄하며 한 말.
“헌법 제65조 및 국회법 제130조의 규정에 의하여 대통령 윤석열의 탄핵을 소추한다.”
12월4일 오후 2시43분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개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등 야 6당이 국회에 제출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주문에 쓴 말.
“……….”
12월4일 오후 5시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한덕수 국무총리가 용산 대통령실을 찾아 윤석열 대통령과 회동. 하지만 1시간 만에 끝난 회동 뒤 어느 누구도 별도의 설명은 없이 참석자들의 전언만 전해져.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김용현은 잘못한 게 없고 해임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는 전언이 보도되기도.
“대통령이 헌법주의자이며, 헌법주의자로서 자유민주주의 파괴 세력에 대해 결단을 내린 것입니다.”
12월4일 오전부터 언론 취재를 거부한 대통령실 관계자가 12월4일 저녁 뒤늦게 비상계엄 선포 배경을 설명하며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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