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반대 당론” 尹과 함께 가기로 한 국민의힘…탄핵안 통과 불투명

구민주 기자 2024. 12. 5.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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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해제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는 것으로 당론을 정했다.

대통령 탄핵안은 재적의원 3분의2(200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한 만큼, 국민의힘 내에서 최소 8명의 동참이 필요했다.

국민의힘은 4일에서 5일로 넘어가는 밤 국회에서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한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에 추경호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할 것을 제안했고, 의원들이 이를 박수로 추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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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의 직전 의총 열고 당론 채택…“탄핵안 받아들일 수 없다”
추경호 제안에 의원들 박추로 추인…본회의 전원 불참키로
8표 이탈표 없인 탄핵안 통과 불가…野 공세 거셀 전망
한동훈‧추경호 등, 尹과 회동 후 ‘탄핵 불가’로 1차 뜻 모아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국민의힘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해제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는 것으로 당론을 정했다. 대통령 탄핵안은 재적의원 3분의2(200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한 만큼, 국민의힘 내에서 최소 8명의 동참이 필요했다. 그러나 이날 국민의힘이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하면서 당장 본회의 통과가 불투명해졌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2월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를 마치고 나오며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추경호 원내대표.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4일에서 5일로 넘어가는 밤 국회에서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한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의총에 참석한 의원들 대부분 윤 대통령의 탄핵은 불가하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추경호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할 것을 제안했고, 의원들이 이를 박수로 추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탄핵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당론으로 반대하기로 했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하며 "0시10분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보고) 본회의에는 다 같이 안 들어갈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에게 탈당을 요구한 한동훈 대표의 제안을 두고 찬반 격론을 벌였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서는 친한·친윤 계파와 관계없이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다.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거치며 보수 전체가 무너졌던 전례를 반복해선 안 된다는 판단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정권을 넘겨줄 수 없다는 위기감이 발동된 것으로 읽힌다.

탄핵안은 재적의원 3분의 2(200명) 이상 찬성을 얻으면 의결된다. 범야권 의원이 192명인 점을 감안하면 탄핵안 처리를 위해 최소 8명의 여당 이탈표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추인하면서 탄핵안이 당장 본회의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 알 수 없게 됐다.

한편 이날 저녁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및 국민의힘 일부 중진 의원들은 용산 대통령실로 향해 윤 대통령과 회동을 갖고 후속책을 논의했다. 1시간가량 이어진 대화에서 윤 대통령은 "민주당이 탄핵을 남발하는 폭거를 하니 그것을 막기 위해 계엄을 한 것이고, 따라서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항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자리에서 탈당에 대한 논의는 사실상 없었으며, 탄핵에 대해선 불가하다는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합의를 바탕 삼아 추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이날 의원총회에서 곧장 당론 채택을 추진한 것으로 해석된다.

'계엄' 대통령과 함께 가기로 한 여당의 결정을 두고 야6당은 즉각 거센 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날 본회의에서 탄핵안이 찬성 수 미달로 통과되지 못할 경우 야당은 윤 대통령과 함께 국민의힘에게도 '공동 책임론'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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