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탄핵안 발의 '속도전'...이재명 "또 계엄령 우려"
야 6당, 대통령 탄핵소추안 제출…"내란 행위"
[앵커]
더불어민주당은 다른 야당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곧장 발의하며 속도전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윤 대통령이 또 계엄 카드를 꺼내 들 수 있으니 서둘러 직무를 정지시켜야 한다는 건데, 시국대회 등을 진행하며 여론전에도 공을 들였습니다.
이준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 탄핵추진 비상시국대회에 참석한 이재명 대표는 계엄령이 내려졌던 밤이 현실로 믿어지지 않는다며 운을 뗐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정상적, 합리적 판단을 하기 어려운 상태로 보인다며, 계엄을 다시 한 번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계엄은 상황이 정비되고 호전되면 또 시도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민주당을 비롯한 6개 야당은 한시라도 빨리 윤 대통령 직무를 정지키셔야 한다면서 곧바로 탄핵소추안을 제출했습니다.
계엄포고령 등에서 국회 기능을 정지시킨다고 명시하는 등 국헌을 문란케 하는 '내란 행위'를 저질렀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야권에선 자정이 되자마자 본회의를 열어 보고하고, 이르면 6일 표결에 나서겠다는 계획입니다.
[김용민 / 더불어민주당 원내 정책 수석부대표 : 헌법기관인 국회가 국회의 기능을 행사하는 것을 막았기 때문에 내란입니다.]
민주당은 표결을 예고했던 최재해 감사원장과 검사 3명 탄핵은 유보하기로 하는 대신,
비상시국대회에 이어 범국민 촛불 문화제를 열며 대통령 탄핵 여론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습니다.
[전현희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도대체 무슨 일을 할지 모르는 철없는 오빠 대통령을 이제 우리는 반드시 퇴진시켜야 합니다!]
민주당이 이번 주말을 넘기지 않고 윤 대통령 탄핵안의 결론을 내겠단 강한 의지를 내비치면서 정국의 무게중심은 급격히 '탄핵' 성사 여부로 쏠리고 있습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이은경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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