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공주대 통합, 한밭대 활동 잠정 보류… 글로컬 향방 주목

진나연 기자 2024. 12. 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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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글로컬대학30 도전을 앞두고 대전·충남지역 국립대학들의 통합 등 추진 향방에 관심이 모아진다.

지역 대학 관계자는 "내년 초 글로컬 추진 계획 발표가 예정된 만큼, 현 시점에서는 대학마다 어느정도 구상을 그려놓은 단계일 것"이라며 "통합, 연합 추진의 경우 상대교와의 긴밀한 소통과 신뢰 등이 바탕에 깔려있어야 하는 만큼 새로운 파트너를 찾기에는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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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공식화 충남대-공주대 교명, 본부 위치 등 쟁점
한밭대, 본부-협상위 간 소통 문제로 내홍, 갈등 해결 시급

내년 글로컬대학30 도전을 앞두고 대전·충남지역 국립대학들의 통합 등 추진 향방에 관심이 모아진다.

충남대와 공주대는 통합을 공식화한 가운데 교명, 본부 위치 등 쟁점을 어떻게 풀어낼 지가 관건이다.

최근 대외 협상에 나선 국립한밭대는 내홍이 불거지면서 사업 전략 수립에 제동, 내부 갈등 잠재우기가 시급한 상황이다.

4일 충남대에 따르면 공주대와의 통합 기반 글로컬사업 추진을 위한 단과대별 설명회를 추진 중이다. 최근 양 대학간 통합 추진 업무협약 체결에 따라 구성원들의 내부 의견 수렴을 위한 것이다.

통합 논의를 시작한 단계인 만큼 아직까지 이견은 드러나고 있지 않지만, 통합대학의 교명과 본부 위치를 비롯 유사·중복학과 통합, 통합 시기 등은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충남대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통합과 관련된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다"며 "(통합에 필요한 부분들은)구성원들의 의견을 충분하게 듣고 논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밭대는 글로컬대외협상위원회-대학본부 간 글로컬 사업 관련 소통 문제 등으로 내부 갈등을 겪고 있다. 위원회는 사전 협의 없이 입장을 표명한 대학본부를 규탄, 이날부터 협상 대상교가 정해질 때까지 활동을 잠정 보류하기로 한 상태다.

박정호 글로컬대외협상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교수들에게 서신을 보내 "위원회와 어떤 논의도 없었던 내용이 일부 언론에 보도됐다"며 "그 어떤 사소한 행위라도 위원회에서 고심하고 또 고심해서 실행에 옮겨야 하지만, 그 어떤 과정도 거치지 않고 기사화돼 우리 대학의 협상력과 위상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악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통합을 논의할 수 있는 상대교가 없는)상황에서 위임받은 권한을 사용할 수 있는 시기도 아니라고 판단된다. 오늘(4일)부터 협상 대상교가 정해질 때까지 위원회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밭대 제3대 교수회도 같은날 성명을 통해 "올 초 위원회에 합류한 대학 본부 인사가 독단적으로 언론 기자를 만나 위원회의 의견 수렴 절차를 무시하고 대학 본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등 전혀 협의되지 않은 내용을 전달했다"며 "(타 대학 협상위원회와 소통 시) 위원회와 사전 협의 과정을 거친다는 내용 등의 조항을 대학본부가 위배함으로써 위원회와의 상호 신뢰를 먼저 저버렸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본부 인사를 통한 독자적 의사 결정 중단, 위원회와의 충분한 소통을 통한 대외 입장 발표 등을 촉구했다.

또 오는 13일까지 대학 통합을 포함한 구성원 의견 조사를 실시, 이를 바탕으로 2025년도 글로컬대학30사업의 추진 방향을 수립할 것을 요구했다.

한밭대 내부 갈등으로 글로컬 대외 협상 등 재개 시점이 불투명해지면서 대학 통합 등의 전략을 수립할 시간이 촉박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충남대-공주대 통합을 비롯 지역 타 대학들 역시 통합, 연합 등 합종연횡 윤곽이 속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대학 관계자는 "내년 초 글로컬 추진 계획 발표가 예정된 만큼, 현 시점에서는 대학마다 어느정도 구상을 그려놓은 단계일 것"이라며 "통합, 연합 추진의 경우 상대교와의 긴밀한 소통과 신뢰 등이 바탕에 깔려있어야 하는 만큼 새로운 파트너를 찾기에는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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