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눈으로 지새운 밤"…계엄 해제에도 긴장 여전

금창호 기자 2024. 12. 4. 19:4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EBS 뉴스]

한밤중의 비상계엄으로 불안과 걱정에 잠 못 이룬 시민이 많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선포했던 비상계엄이 6시간 만에 공식 종료됐습니다.


군경이 투입됐던 국회 주변은 안정을 찾아가고 있지만, 일부 시민들은 여전히 규탄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국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들어봅니다.


금창호 기자, 지금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금창호 기자

네, 저는 국회 본관 앞에 나와있습니다. 오늘(4일) 새벽 제 뒤에 보이는 국회 본관 본회의장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이 의결됐습니다.


국회의원 190명이 출석해 전원 찬성으로 안건이 통과됐습니다.


이 국회 요구안을 국무회의에서 의결하면서 계엄 상황은 6시간 만에 종료됐습니다.


하지만, 국회의원들이 표결에 들어가기가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국회에 경찰이 배치되고 한 때 출입이 완전히 통제됐기 때문입니다.


군인도 280명 투입돼 바리케이드를 친 국회 보좌진, 그리고 시민들과 대치하기도 했습니다.


군인들은 비상계엄 해제요구안이 가결된 뒤, 국회에서 철수했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은 상황이 종료된 뒤에도 비상계엄을 선포했던 윤석열 대통령을 규탄하면서 국회 앞을 오랜 시간 떠나지 않았습니다.


오전 11시쯤엔 국회 정문 통제도 풀렸는데요. 이때 들어온 시민들은 국회 본관 앞에 모여 규탄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해가 진 지금까지도 수십 명의 시민이 국회 본관 앞을 떠나지 않고 있는데요.


다행이 경찰과의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습니다.


서현아 앵커

이런 상황에서 야당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죠?


금창호 기자

네, 오늘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권 5개 당은 국회 본관 앞에서 비상시국대회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비상계엄 선포의 절차와 내용 모두 헌법과 법률 위반으로 탄핵사유"라고 지적했는데요.


이후 개혁신당까지 포함해 야권 6개 당은 공동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탄핵소추안 발의에는 국민의힘 의원을 제외한 의원 191명이 모두 참여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군인과 경찰이 국회를 감싸고 국회의원들이 표결하러 들어가는 걸 막았다"며 "국회가 기능을 행사하는 걸 막았기 때문에 내란"이라고 탄핵 사유를 밝혔습니다.


이들은 탄핵소추안을 내일 본회의에 보고한 뒤 오는 7일까지 표결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EBS 뉴스 금창호입니다.

Copyright © E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