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화인듯, 서양화인듯…한지에 스민 부산
- 산목&휘갤러리 ‘이지훈 개인전’
- 부산국악원 신인발굴 프로젝트
- X-마스 매직 갈라쇼 15일까지
◆공연
▷스타발굴 프로젝트 ‘별, 빛, 밤’
국립부산국악원이 7일 오후 5시 예지당에서 선보이는 공연이다. 지난 1월 공모를 통해 선발한 단원 3명의 무대로, 전통예능과 연기가 어우러진 새로운 형식의 모놀로그 공연을 준비했다. 먼저 무용단 김수경 단원이 살풀이를 통해 할머니부터 어머니까지 이어진 삶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어 성악단 신진원 단원은 판소리 춘향가를 소재로 춘향의 속마음에 집중한 1인극을 선보인다. 마지막으로 연희부 황선홍 단원은 초등학교 시절 무동 ‘피조리’ 역할로 풍물에 입문해 꽹과리를 시작하게 된 이야기를 들려준다. 전석 1만 원. 예매는 예스24와 네이버, 전화로 가능하다. (051)811-0114
▷누나의 길
부산의 젊은 극단 ‘더블스테이지’가 부산의 사회상을 담은 로컬 콘텐츠 연극을 선보인다. 학창 시절 교실에서 몰래 강아지를 키우며 친구들과 추억을 쌓은 어머니는 방직 공장의 여공, 엄마로 최선을 다하고 요양원에서 노년을 보낸다. 그렇게 고단한 삶을 오롯이 감내하며 자신만의 길을 만든 어머니. 10·20대 시절 풋풋한 청춘부터 중장년, 노년에 이르기까지 어머니가 살아낸 인생을 통해 삶의 희로애락과 시대별 부산의 모습을 보여준다. 극단은 희로애락으로 구성한 4개의 이야기를 통해 삶의 진정한 가치를 관객에게 전하고자 한다. 6~8일 민주극장 중극장(큰 방)에서 공연하며, 네이버로 예매 외에 현장에서도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균일 2만 원. (051)502-1012
▷크리스마스 특집 매직 갈라쇼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 조직위원회가 7일부터 15일까지 매주 주말 부산영화체험박물관 1층 다목적영상홀에서 마술쇼를 선보인다. 이번에 펼쳐질 매직 갈라쇼는 올해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의 마지막 프로그램이다. 공연은 산타클로스 오프닝 세러머니로 시작해 한겨울에 어울리는 음악을 카드 마술에 녹여내 표현한 눈꽃 마술, 관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화려하고 놀라운 퍼포먼스, 산타의 마법보다 감동적인 깜짝 이벤트 등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무대에는 다양한 국적의 마술사들이 출연해 각양각색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은 토요일 오후 2시·5시, 일요일 오전 11시·오후 3시 등 4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예스24 티켓과 네이버, 인터파크 티켓, 놀이의 발견 등 온라인으로 티켓을 구매할 수 있으며 당일 현장 예매도 가능하다. 균일 4만 원. (051)626-7002
◆전시
▷초행길(This is my first time)展
부산문화재단 홍티아트센터 입주 예술가인 노주련 작가의 개인전이다. 홍티아트센터는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13일까지 홍티아트센터 1층 전시실에서 ‘버려진 땅은 우리의 놀이터가 되고’를 주제로 입주작가 릴레이 개인전을 진행하고 있으며, 노 작가가 마지막 주자다. 노 작가는 부산 지역 설치 미술가로, 2001년부터 꾸준히 개인전을 열며 관객 참여형 설치 작업을 주로 해왔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처음으로 퍼포먼스 영상 작업을 시도하며 ‘초행길’ ‘함께 구르다’ ‘우리가 놀 수 없는 곳은 없다’ 등의 작품을 전시장에 설치한다. 또 벌룬 형태의 미러 큐브로 세상을 비춰보고 굴리며 서로 주고받는 행위를 통해 관객과 교감하는 작품도 선보인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시를 관람할 수 있으며 무료로 진행된다. (051)263-8661
▷이지훈 개인전 ‘TIMESlIP-bluehour’
한지에 채색한 작품에 스민 은은하게 푸른 기운은 지금 우리가 속한 ‘시간’을 지워버리는 느낌을 준다. 이 그림이 속한 시간대를 잊게 해준다고 할까. 작품 ‘부산-바라보다’를 보면 그림 속에 도시가 구현돼 있으니 현대를 그린 작품일 터인데, 보는 이는 그림에 스며들되 작품이 속하는 시대는 좀체 느끼기 힘들다. 신화나 산수화 느낌이 있다. 부산 해운대구 좌동 산목&휘갤러리에서 오는 15일까지 열리는 ‘이지훈 초대 개인전 TIMESLIP-bluehour’에서는 차갑지 않은 오묘한 푸름, 야성과 친숙함을 함께 지닌 원융한 달이 빚는 부산 풍경을 마주할 수 있다. 과연 이들 작품은 동양화라고 해야 할까 서양화라고 해야 할까. 010-3572-9752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