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따로 행동따로? “계엄, 우려 안해도 된다”던 김용현 국방장관 과거 발언

윤석열 대통령에 비상계엄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진 김용현 국방부 장관의 인사청문회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김 장관은 "계엄 문제는 시대적으로 안 맞으니 너무 우려 안 하셔도 될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이같은 발언 후 약 3개월 만에 김 장관은 윤 대통령에 긴급 계엄을 건의했다. 말따로 행동따로였던 셈이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장관은 지난 9월 2일 인사청문회에서 비상계엄을 준비 중인 게 아니냐는 야당 의원들의 질문에 "계엄 문제와 관련해서 대한민국의 상황에서 과연 계엄을 한다고 하면 어떤 국민이 용납하겠냐"면서 "솔직히 저는 (계엄 선포 시) 우리 군도 안 따를 것 같다"고 말했다.
당시 계엄 가능성은 김 장관의 지명과 함께 제기됐다. 당시 청문회에서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추미애 의원은 "윤 대통령과 김 후보자는 충암고 선후배 사이지 않나"라며 남동 공관에서 이진우 수방사령관과 곽종근 특전사령관, 여인형 방첩사령관과 회동을 한 것과 관련 "계엄령 대비를 위한 친정 체제를 구축 중이고 김 후보자의 용도도 그것이라는 얘기가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후보자를 중심으로 대통령실과 국방부, 방첩사, 수방사가 하나의 라인으로 구축될 수 있다"며 "해당 기관들이 조직의 부패와 권한 남용을 방지할 수 있는 사정 기능을 담당해야 하는데 일심동체가 된다면 군 내부 견제와 균형이 무너진다"고 지적했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의 계엄 의혹 제기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8월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차지철 스타일의 야당 ‘입틀막’ 국방부 장관으로의 갑작스러운 교체는 국지전과 북풍 조성을 염두에 둔 계엄령 준비 작전이라는 것이 저의 근거 있는 확신"이라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국회의원 300명 중 표결 불참자 110명은 누구?
- [속보]민주 “계엄군, 이재명·한동훈·우원식 체포하려해…CCTV로 체포대 움직임 확인”
- “죄송합니다”…고개 떨구고 철수하는 계엄군 청년 포착
- 계엄실행 핵심역할 의혹 ‘김용현 + 수도권 3사령관’ 주목
- [속보]대통령실 실장·수석비서관 일괄 사의…국힘 ‘尹 탈당·내각 총사퇴·국방장관 해임’ 논
- 김병주 “계엄 선포, 충암고 출신이 핵심…브레이크 걸 사람 없어”
- 충암고 영상에 3개월 전 ‘계엄령 준비’ 댓글…“당신 누구죠?”
- “부끄럽지도 않냐”…안귀령 野 대변인, 계엄군 총기 먼저 탈취 시도 몸싸움
- “민주당 괴담 선동”이라던 비상계엄이 현실로…그 시작은
- 홍준표, 비상계엄 선포 ·해제 “우리의 자업자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