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따로 행동따로? “계엄, 우려 안해도 된다”던 김용현 국방장관 과거 발언

임정환 기자 2024. 12. 4. 18:54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지난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에 비상계엄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진 김용현 국방부 장관의 인사청문회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김 장관은 "계엄 문제는 시대적으로 안 맞으니 너무 우려 안 하셔도 될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이같은 발언 후 약 3개월 만에 김 장관은 윤 대통령에 긴급 계엄을 건의했다. 말따로 행동따로였던 셈이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장관은 지난 9월 2일 인사청문회에서 비상계엄을 준비 중인 게 아니냐는 야당 의원들의 질문에 "계엄 문제와 관련해서 대한민국의 상황에서 과연 계엄을 한다고 하면 어떤 국민이 용납하겠냐"면서 "솔직히 저는 (계엄 선포 시) 우리 군도 안 따를 것 같다"고 말했다.

당시 계엄 가능성은 김 장관의 지명과 함께 제기됐다. 당시 청문회에서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추미애 의원은 "윤 대통령과 김 후보자는 충암고 선후배 사이지 않나"라며 남동 공관에서 이진우 수방사령관과 곽종근 특전사령관, 여인형 방첩사령관과 회동을 한 것과 관련 "계엄령 대비를 위한 친정 체제를 구축 중이고 김 후보자의 용도도 그것이라는 얘기가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후보자를 중심으로 대통령실과 국방부, 방첩사, 수방사가 하나의 라인으로 구축될 수 있다"며 "해당 기관들이 조직의 부패와 권한 남용을 방지할 수 있는 사정 기능을 담당해야 하는데 일심동체가 된다면 군 내부 견제와 균형이 무너진다"고 지적했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의 계엄 의혹 제기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8월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차지철 스타일의 야당 ‘입틀막’ 국방부 장관으로의 갑작스러운 교체는 국지전과 북풍 조성을 염두에 둔 계엄령 준비 작전이라는 것이 저의 근거 있는 확신"이라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