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계엄, 윤석열 퇴진하라"…대학가 시국선언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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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에서도 지난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규탄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4일 오후 2시 고려대 중앙도서관에는 교수와 학생 약 400명이 모여 시국선언을 한 뒤 캠퍼스 내에서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고려대 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교수·연구자 559명이 시국선언에 서명했다.
동국대에서는 이날 학생 108명이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정권 퇴진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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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에서 계엄선포 향한 분노 이어질듯
대학가에서도 지난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규탄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고려대가 가장 먼저 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계엄 선포에 대한 분노의 움직임은 대학가에서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4일 오후 2시 고려대 중앙도서관에는 교수와 학생 약 400명이 모여 시국선언을 한 뒤 캠퍼스 내에서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 즉시 직무정지 및 탄핵 △김용현 국방부 장관, 박안수 계엄사령관 즉각 체포 및 엄벌 △김건희 국정농단 규명을 강력 요구했다.
허은 한국사학과 교수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상황을 변화시키지 못한 지식인으로서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철저한 규명과 엄벌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이 세계 평화와 번영을 이끄는 국가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진 구호 제창에 앞장선 박정훈 학생(정치외교학과·24학번)은 “대학생이자 지식인의 일원으로 양심의 소리를 낼 수 있어 의미가 있었다”며 “광화문에서 열릴 ‘윤 대통령 퇴진’ 집회를 계속해서 교내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려대 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교수·연구자 559명이 시국선언에 서명했다.
지난달 말 교수 73명이 이미 한 차례 시국선언을 냈던 한국외대에서는 새 대응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한 교수는 “참여하는 교수의 수가 늘었고, 현재 시국선언 이상의 대응을 논의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전국 교수연구자협의회(민교협)은 이날 오전 12시30분에 성명문을 발표했고, 현재 시국선언을 준비하고 있다.
학생들의 움직임도 뚜렷하다. 동국대에서는 이날 학생 108명이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정권 퇴진을 촉구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비판 성명문을 냈고, 오는 5일 오후 5시 학생총회를 소집할 예정이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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