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령 여파…스웨덴·日 총리, 방한 연기·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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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국격이 한순간에 추락했다.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로 산업화·민주화의 국제사회 우등생 한국의 이미지가 직격탄을 맞았다.
이달 중순으로 잡혔던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전 일본 총리의 한국 방문도 취소됐다.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는 이날 한국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특별하고 중대한 관심을 갖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내년 1월로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진) 한국 방문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게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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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외교적 손실이자 상대국에도 결례라는 지적이다. 외교부는 현재 계엄이 해제된 상황인 만큼 주요국과 외교 일정 및 협의는 차질 없이 관리할 방안을 찾는다는 방침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오늘(4일) 본부 및 전 재외공관에 국내 정치상황에 동요됨 없이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할 것을 지시하는 지침이 나갔다”고 밝혔다.
비상계엄 사태로 이날 금융시장은 요동쳤다. 장기적으로 국가신용등급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밤 1440원을 넘어선 것과 비교하면 다소 진정된 모습을 보였으나 정국 불확실성에서 빚어진 원화 가치 하락세는 피할 수 없었다. 오후 3시30분 기준 전날보다 7.2원 오른 1410.10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날 대비 1.44% 하락한 2464.00으로 장을 마쳤고, 코스닥은 1.98% 하락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코스피와 코스닥 주식을 각각 4082억원, 148억원 팔아치웠다.
정지혜·안승진·박미영 기자, 도쿄=강구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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