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사·국민의힘 국회의원 어디 있었나"…비판 이어져

▲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해제한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시민들이 윤 대통령 사퇴촉구 탄핵추진 비상시국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국회 본청 앞으로 향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와 관련해 계엄 직후 경남 지역 자치단체장과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행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오늘(4일) 성명을 내고 "박완수 경남지사와 홍남표 창원시장은 불법·위헌적 계엄 선포에 왜 침묵하는가"라며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김동연 경기지사와 김영록 전남지사 등 민주당 출신의 광역단체장들은 일제히 계엄 반대를 선언하며 계엄령 해제를 촉구했다" 면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 등 국민의힘 지방자치단체장들도 잇달아 비상계엄 철회를 요구했지만 박완수 경남지사와 홍남표 창원시장은 침묵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함께 민주당 경남도당은 "만약 박 지사와 홍 시장이 윤 대통령과 뜻을 같이한다면 함께 자리에서 내려올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박 지사는 오늘 오전 열린 실국본부장회의에서 "국회 해제 요구에 의해 계엄이 6시간 만에 해제된 것은 대단히 다행스럽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비상계엄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홍 시장 역시 비상계엄과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진보당 경남도당도 논평을 내고 "경남 도지사 박완수와 경남 국민의 힘 소속 지자체장들은 그 시간에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라면서 "혹시나 명태균 게이트로 각종 의혹을 받고 있는 그들이 이번 계엄으로 덮일 것이라 기대하지 않았는지 의심스러울 따름"이라며 규탄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들은 국회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 표결에 참여한 신성범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12명의 경남 지역 국회의원들이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정확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홍승연 기자 redcarrot@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