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국방 “헤즈볼라와 전쟁 재개하면 레바논 전체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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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사이 휴전이 가까스로 이어지는 가운데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전쟁 재개 시 더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3일(현지시각) 시엔엔(CNN)·로이터 통신 등은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레바논과 맞닿은 이스라엘 북부 국경 지대를 찾아 "(헤즈볼라와의) 전쟁으로 돌아간다면 강력하게 대응하고, 더 깊이 침투할 것"이라며 "레바논에 더는 면책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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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사이 휴전이 가까스로 이어지는 가운데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전쟁 재개 시 더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헤즈볼라 근거지뿐 아니라 레바논 전체로 공격을 확대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3일(현지시각) 시엔엔(CNN)·로이터 통신 등은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레바논과 맞닿은 이스라엘 북부 국경 지대를 찾아 “(헤즈볼라와의) 전쟁으로 돌아간다면 강력하게 대응하고, 더 깊이 침투할 것”이라며 “레바논에 더는 면책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공격 범위도 더욱 넓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레바논과 헤즈볼라를 분리해 베이루트와 헤즈볼라 본거지인 다히예를 구분해 타격했지만, 앞으로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집을 떠났던 레바논 남부 주민들은 지난달 27일 휴전 협정 발효 뒤 복귀했지만, 공습이 본격적으로 재개할 수 있다고 걱정했다. 레바논 남부에 사는 주민들은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는 남부 주민을 쫓아내려 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휴전 협정을 틈만 나면 위반한다”고 에이피(AP) 통신에 말했다. 실제로 전날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 위협이 있어 공습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레바논 남부 4곳을 드론으로 공격했고, 이 가운데 국경에 인접한 셰바아 마을에서 한 목동이 사망했다고 레바논 국영 통신은 전했다.
내전 상황이 격화하고 있는 시리아에선 헤즈볼라 고위 인사가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시리아 다마스쿠스에서 차량을 공습해 헤즈볼라 고위급 살만 네메르 자마가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레바논 남부 지역에서 정보조직을 맡고, 다마스쿠스 사령부 작전 책임자 등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엔엔은 자마가 시리아에서 무기를 밀수하는 업무를 맡았다고 전했다.
휴전 협정의 이행을 감시·관리하는 위원회 구성도 지연되고 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휴전 협정에는 미국 주도로 감시·관리 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프랑스도 여기에 참여한다. 그러나 첫 회의조차 열리지 않은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위원회가 신속하게 체계화하지 않으면 너무 늦을 수 있다”며 이스라엘의 점진적 공습 강화가 걱정스럽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휴전 협정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60일 동안 이스라엘의 레바논 내 군사 작전을 금지하고, 레바논은 헤즈볼라를 포함한 무장단체의 이스라엘 공격을 막아야 한다는 내용이다. 또 2006년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01호에 따라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하고 헤즈볼라는 레바논과 이스라엘 국경에서 25㎞ 떨어진 리타니강 북쪽으로 철수해야 한다. 철수하는 동안 레바논군과 유엔평화유지군(UNIFIL)이 주둔한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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