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 영화 만들었다 하면 ‘아수라’장…왜?[스경X이슈]

서형우 기자 2024. 12. 4. 16:5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봄’ 스틸컷.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서울의 봄’을 연출한 김성수 감독의 예지력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성수 감독은 지금까지 ‘감기’, ‘아수라’, ‘서울의 봄’, 총 세 편의 상업 영화를 연출해 모두 흥행에 성공함으로써 상업 영화 감독으로서 입지를 탄탄히 다졌다. 그러나 세 편의 영화가 모두 현실화되면서 그의 놀라운 예지력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2013년에 극장 개봉한 김 감독의 첫 번째 상업 영화인 ‘감기’는 치사율 100%의 유례 없는 최악의 감기가 대한민국에 발병하는 초유의 사태를 그린 재난 영화다. 김 감독은 당시 언론·배급 시사회에서 “2006년 사스 광풍 때 제작자인 정훈탁 대표가 기획했다”고 설명했지만 8년 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창궐하면서 그의 예언이 정확히 들어맞은 셈이 됐다.

김 감독의 2016년 작 ‘아수라’는 개봉 당시 이재명 연관설로 한동안 떠들썩했다. 극 중 안남시장 박성배가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대표와 비슷하다고 누리꾼들은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 2018년 7월 21일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 폭력 조직에 연루돼 있을 수 있다는 정황을 제시했고 이에 ‘아수라’는 네이버 검색어 순위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김 감독은 ‘아수라’ 엔딩 크레딧에 “이 영화에서 언급되거나 묘사된 인물, 지명, 회사 단체 및 그 밖의 일체의 명칭 그리고 사건과 에피소드 등은 모두 허구적으로 창작된 것이며 만일 실제와 같은 경우가 있더라도 이는 우연에 의한 것임을 밝힌다”라고 썼다. 현재 ‘아수라’가 현실이 됐는지 그 진위 여부는 밝혀진 바 없다.

영화 ‘감기’, ‘아수라’ 포스터. 각 배급사 제공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비롯 4개 부문에서 수상한 ‘서울의 봄’은 최근 불거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사태’와 닮았다며 누리꾼들은 그의 예지력에 다시 한번 박수를 보냈다. 특히나 이번 사태와 관련, 극 중 전두광(황정민 분)의 대사, “실패하면 반역, 성공하면 혁명 아입니까”가 SNS 상에서 크게 회자되며 MZ 세대들의 주목을 받았다.

정치권에서도 영화 ‘서울의 봄’을 언급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계엄령 선포 자체만으로 범죄”라며 “불법적·위헌적 계엄령 선포에 동의하는 군인들도 내란 범죄. 영화 ‘서울의 봄’ 사태가 진행되고 있다. 국민 여러분 놀라지 마시고 굳건히 민주주의를 지켜달라”고 했고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도 “또다시 ‘서울의 봄’ 비극이 되풀이돼선 안 된다. 역사를 되돌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계엄 선포 3시간 만에 한국 국회가 재석의원 190명 전원 찬성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고 이에 윤 대통령은 선포 6시간 만에 “계엄을 해제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사태는 일단락됐다.

서형우 온라인기자 wnstjr1402@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