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사태 이후 이재명·한동훈 테마주 ‘상한가’

임지선 기자 2024. 12. 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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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비상 계엄령에 대한 국회의 해제 결의안을 수용하고 계엄을 해제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모인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정효진 기자

비상계엄 선포 사태 이후 4일 국내 증시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주요 정치인과 관련된 테마주가 급상승했다.

한국거래소 자료를 보면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오리엔트정공은 전 거래일보다 29.97% 오른 14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리엔트정공은 대표적인 ‘이재명 테마주’로 이 대표가 계열사인 오리엔트 시계공장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고, 과거 대선 공식 출마 선언도 해당 공장에서 했다.

수산아이앤티도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이 회사의 대표이사는 이 대표의 캠프 후원회 공동회장을 맡은 이력이 있다. 이외에 다른 이재명 테마주인 에이텍(29.99%), 에이텍모빌리티(29.95%), 동신건설(29.90%), 이스타코(29.88%), 오리엔트바이오(29.81%) 등도 상한가를 찍었다. 이외에 프리엠스(29.64%), 슈프리마에이치큐(27.12%) 등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된 대부분 종목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한동훈 대표의 테마주도 이날 급상승했다. 한 대표와 친구 사이로 알려진 배우 이정재의 연인인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이 2대 주주라는 점에서 대상홀딩스 주가도 이날 29.98% 상한가를 기록했다. 덕성우(29.95%), 대상홀딩스(29.94%), 오파스넷(29.88%), 태양금속(29.87%) 등도 하루 만에 급상승했다. 덕성은 대표와 사외이사가 한 대표와 서울대 법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오파스넷은 신동훈 사외이사가 한 대표와 사법연수원 동기로 알려져 한동훈 테마주로 분류된다.

두 당의 대표 이외에도 오세훈 서울시장 테마주인 한일화학(13.66%), 진양폴리(8.77%), 진양산업(3.82%)가 크게 올랐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테마주로 꼽히는 토탈소프트(29.86%), 화천기계(25.73%) 역시 이날 하루만에 급상승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대표주로 꼽히는 PN풍년도 이날 16.32% 급등했다. 이 회사의 감사가 김동연 지사와 고등학교·대학교 동문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테마주로 분류되는 iMBC(29.89%)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임지선 기자 vis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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